일제 식민지 항거를 기억할 때,
"우리"라고 하는 민초들의 저항이었다는 것을 상기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 1919년 3월 1일을 기하여 일어난 거족적인 독립만세운동. 서울 덕수궁 앞에서의 시위.
출처 : Copyright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네이트(일부 편집 수정)
문득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은 그 저항에 대한 역사적 기술에 있어 위정자들의 숨은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답이 도출되었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혁명을 기억하는데 있어 특정한 누구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이 추앙하는 인물은 있을 지언정-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36년이란 그 기나긴 처절한 저항의 역사에 있어서는 특정한 인물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왜일까요?
▲ Henri Paul Perrault (1867–1932): Prise de la Bastille 1789 (painted 1928)
그건 그렇게 듣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특정한 인물들의 특별한 행적이 있었기 때문일테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왜? 그 특정한 인물들만의 저항으로 36년의 기나긴 역정을 모두 귀결시키려 했을까라는 점입니다. 그건 우리 스스로의 모욕을 구태여 감수하는 것이자 식민지 역사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되는 것일텐데도 말이죠. 그것이 역사의 기술에 있어 위정자들의 숨은 의도가 있었을 것이란 의구심이 들게하는 겁니다.
우리가 역사를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는 역사를 통하여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보다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좋은 미래라는 관점이 표면적으론 그럴싸하게 "함께" "더불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현실을 냉정히 판단하자면, 아직 "우리"를 생각하는 것은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들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피라미드적인 제도화, 조직화의 헤게모니를 바탕으로 그릇된 목적의식에 얽매임을 삶의 굴레로 인식하도록 만든 변하지 않는 그들이 있음을... 그들이 과거처럼 현재나 미래나 모두의 행복을 저해할 존재라는 것을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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