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문제에 대한 재해석!
지난번 올렸던 포스트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문제" 및 그에 대한 답과 관련하여 "도대체 이런 문제가 어디 있나?!!"라는 의견과 우려의 말씀들을 많은 분들이 댓글로 남겨주셨습니다.
바로 아래의 그 문제의 시험 문제... 이미 보신 분들의 경우는 지겹도록 보셨을텐데요.. -.-;
■ 상기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 19번 문제의 답
2번
■ 답 해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112에 신고하면 경찰이 교통사고의 정도를 판단하여 119는 자동으로
신고 접수가 되기 때문.
왜인지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위 시험문제에 대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도 본질에 대한 고민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만, 그 고민이 문제에 대해 다시금 해석을 하게 만들었고, 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또한 저의 생각이 어떤지에 대해서 이글을 보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받아 온 상기 문제의 답이 한참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 자체에 모순이 있으며, 그 이유로 상황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라는 점을 이전의 글에서도 제시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상기의 문제는 "바른생활"이란 관점에서 문제 자체만으로는 그리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답 하나가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한 답은 5번입니다.
딸 아이의 말에 의하면, 친구들 대부분이 답이라고 선택한 번호가 5번 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볼 때도 앞서 말씀드렸던 "바른생활"이라는 관점에서는 5번의 내용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 바른생활을 "도덕"이라는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즉, "바른생활"은 올바른 것을 가르치는 교과목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운 상황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뺑소니라는 상황을 먼저 설명하고 이를 문제로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교육을 위한 "바른생활"의 내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더구나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된 어린 아이들에게 2차적인 행위로 볼 수 있는 뺑소니를 문제에서 감안하도록 한 문제의 답과 해설 자체가 문제라는 점입니다. "뺑소니"라는 그릇된 것을 "바른생활"에서 가르쳐야 하고 그 답을 아이들로부터 유추하도록 문제로 출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만일 교과목이 "현실생활" 또는 "상식"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좀 얘기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그대로로써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5번은 정상적 행위가 될지 모르지만, "바른생활" 이라는 교과에서 이러한 행위를 주지하고, 이를 감안하여 "어떻게 해야 한다"는 행동의 지침을 아이들에게 알린다는 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는 겁니다.
이를테면, 국어 교과에서는 답을 쓸 때 글자가 틀리면 오답이 되지만, 그 외의 교과목에서는 표기가 조금 다르더라도 문제의 답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과 비유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는 올바른 생각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행동을 "바른생활"이란 교과가 다뤄야 한다는 것을 근거로 한 저의 생각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짜리들에게 출제된 문제 하나로 꽤 복잡하게 생각이 되었고, 불필요한 생각의 낭비를 초래하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 이 세상과 사람, 아니 나라는 존재가 생각한 오류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 좋은 계기는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생각되시는지요?
고맙습니다. (_ _)
☞ 참고적으로 기존 글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시려면 다음의 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문제 한번 맞춰보세요!!
■ 초등학교 2학년 바른생활 시험문제, 아리송한 정답 공개!!
■ 콜럼버스의 달걀이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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