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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를 쉽게 하면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고를 쉽게 하면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어제(12월 21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경제 5 단체장 [각주:1] 과 함께 여야 정치인을 방문하여 말했다는 발언 내용입니다.

 

정말로 그럴까요? 과연 해고를 쉽게 하면 일자리가 늘어날까요? 혹, 일은 개 돼지처럼 시켜 놓고 급여도 개 돼지 취급하시려는 건 아닌지...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스스로의 자화상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없지 않은 건 아닙니다.-이 부분은 아래에서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뒤돌아 볼 때 정말 이 말이 진정성이 담긴 말인지는 곱씹어 보게 됩니다.

 

 

▲ 우리나라의 재벌에 관한 서적

 

 

언젠가 숨겨진 우리의 근대사에 대한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일제의 침략이 끝난 후 미군정 하에서 적산불하[각주:2]를 통해 우리의 경제구조는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결국 저들 자본가로서 기업가라는 인물들의 단단하고 깊은 뿌리는 정상적인 형태로써의 경제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아닌 노동자 농민들의 피와 땀을 가로챈 당사자들이거나 그 후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유일한 박사님을 위시한 진정한 부자 이종만 어른 등 진정한 경제인으로서 추앙받아야 마땅한 이름 높으신 분들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경제 5 단체장이라는 이름의 지체 높으신 분들과 그분들을 아우르는 기업의 총수분들의 축적된 부를 조금씩만 양보를 해도 -투기로 벌어들인 자본 등등 이런 건 언급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간단하게 속 보이는 불우이웃 돕기로 생색내려 하지 마시고, 세금이나마 제대로 내시면서 그렇게 정상적으로 징수된 세원을 통해 국가적 사회복지가 조금이나마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결국은 그 순기능적 순환의 고리는 다시 원활한 기업 운영의 힘이 될 것이 확실한데... 그 원활한 기업 운영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군림하고 나만 떵떵거리며 살면 된다는 심사들이라서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겠지만...

 

암만 생각해도 저분들의 머릿속엔 기업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마치 종놈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예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란 사람이 그랬었죠? 머슴이 뭘 아냐고... 그리고 그분들의 머릿속에는 주식회사가 개인회사와 같은 개념으로 자리를 잡고 있을 듯합니다.[각주:3]

 

그러잖아도 우리나라의 현 경제구조는 너무도 왜곡되어 있고 중산층이 얇아 위험 수위는 최고조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여기에 비상적으로 비대화되어 있는 자영업의 현실은 그야말로 부동산의 먹이사슬 속에 갇혀 있으며, 이는 곧 붕괴 직전의 형상입니다.

 

월급을 제대로 받는 회사원, 직장인의 수가 적절하게 유지가 되질 않는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건 아는 사람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각주:4] 더욱이 이미 우리의 현실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으면서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 이외에 중소규모의 기업들 중 기존의 노동법이 제대로 적용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동법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얼마 전의 과거만 하더라도 부동산 광풍의 그 투기 수요라도 있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잘도 버티어 왔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가 나서 부동산 경기를 살리려 수많은 방송보도와 찌라시들의 거짓 기사로 도배하는 것도 모자라 초특급의 세금 감면 등 별의별 억지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도 실물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현실은 우리 경제의 붕괴가 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조짐입니다. -혹, 아직도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사와 보도를 믿는 분이 계신 건 아니겠지요? 만일 아직도 그 대박의 환상을 쫓는 분이 계시다면 제발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제발~-

 

 

▲ 부동산 투기에 대한 경고에 관한 책

 

 

그런데, 적어도 최하의 밑바닥까지는 내려가지 않도록 근근이 버티며 구심점과 버팀목 역할을 했던 노동법의 그나마 있는 몇몇의 법규정 마저 폐기하여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법 개정이 저 기름진 얼굴을 하신 지체 높은 분들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지금껏 구조조정이라 하면 너무도 순수히 거리로 내몰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였던 모습들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뿐입니다. 


허울의 사익적 돈만을 먼저 생각하는 기계가 되어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해야 할지... 

전 국민의 0.1%를 위한 나머지 99.9%의 순도를 지닌 머슴화가 되어야 할까요? 그래서 지속적인 떡고물에 눈이 멀어 그렇게 과거로 회귀되어야 하는 겁니까? 


난 귀족 넌 노예!? 21세기의 1/10이라는 시간이 흐른 현재의 시간임에도 어찌 저들의 생각은 과거 100년 전의 생각과 그리도 다르지 않은지... 아마도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사람들이란 무서움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아~ 그래서 나라도 팔아먹고,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도 개들이 밥그릇을 앞에 두고 으르렁 거리 듯 돈과 재산을 두고 그러했던 것이겠지요.[각주:5]

 

나라가, 국토가 풍비박산 난다 해도 나에게 이익만 된다면 좋은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저들이 무섭고 증오스럽습니다. 아니 증오합니다. 돈에 파묻혀 금에 파묻혀 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편으로 저분들로 인해 저를 되돌아볼 기회도 갖고 역설적인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 

이런 것을 아이러니라고 하나요? 


끝으로 이외수 선생의 벽오금학도에 나오는 구절을 저분들께 드리고 싶습니다.


▲ 한번쯤 읽어야 할 좋은 책 벽오금학도

 

"자연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없고 인간의 마음을 알지 못하면 하늘의 마음을 알 수가 없느니라"

...

 

"풀과 나무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아라. 그것들은 모두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느니라. 그것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우주의 중심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 그것들은 거기에서 태어났으며 거기로 돌아갈 것이니라. 우주의 본질적 구성요소가 바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니라. 풀과 나무들은 아름답고자 하는 소망에 의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고 씨앗을 싹틔우는 것이니라. 본디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 소망은 비단 풀과 나무들뿐만 아니라 모든 만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의 이유이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인즉 행복이란 바로 마음이 아름다워진 상태가 아니면 느낄 수가 없는 감정이니라. 따라서 아름다움을 모를 때 사람은 불행한 법이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이 우주와 합일된 아름다움을 획득하고 그것을 관조함에 있는 것이니라. 허나 때로 어리석은 인간들은 현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소망과 욕망을 혼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느니라.

 

욕망에 아름다움을 더하면 소망이 되고 소망에 아름다움을 빼면 욕망이 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니라"

...

 

"꿈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단지 꿀맛이 달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진정한 꿀맛을 안다고 간주되어질 수 있을까. 그들은 대부분 진리의 겉껍질을 잠시 매만져 보고는 먹고 사는 일에 바빠지기 일쑤였다. 하루 종일 그들은 같은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면서 꿀맛 모르는 인생들을 살아가고 있었다."

...

 

"사람에게는 눈이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육안(肉眼)이요.

둘째는 뇌안(腦眼)이며

셋째는 심안(心眼)이고

넷째는 영안(靈眼)이니라.

너는 어느 눈으로써 무선낭의 춤을 보았느냐"


 

 

사실 돈과 자신들의 보신과 이익밖에 모를 당신들에게 이외수 선생의 이 오묘한 말씀들이 이해될까 의문 스럽긴 합니다. -.-'

 

그래도 한결 같이 진정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남겨드립니다.

진심으로 좋은 마음들이 되시길 바라며...

 


☞ 관련 기사: 재계 “해고 더 쉽게” 대놓고 정치권 압박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1. 경제 5단체장: 중소기업협동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본문으로]
  2. 미군정 치하의 적산불하대한 내용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추후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한 내용은 정리하여 글로 올려볼까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궁금하신 내용에 대해 인터넷 및 "재벌과 권력"이라는 책을 통해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본문으로]
  3. 그런데 불현듯 이 말을 쓰면서 나부터의 단속과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말만 번지르하게 하더니 어느 순간 위치에 올라서서는 그렇게 사람이 변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난 아예 그런 위치에 오르고 싶지도 않다"란 이야기가 가슴 한 구석을 칩니다. 진심으로 스스로 반성하고 단속하고자 합니다. 그 왜곡된 정신의 그 욕정이 생기지 않도록.. [본문으로]
  4. 그래서 어느 분의 경우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의 공무원 수를 현재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며,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5. 부연적으로 참조 기사 이런 거 링크 걸지 않으렵니다. 이미 듣고 본 분들이 많으실 거고, 쉽게 인터넷 검색하시면 너무도 많은 기사와 글들이 있을 테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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