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된다~ 이렇게 해봐라~ 이건 완전 새로운 방법이다~ 등등 이런 식으로 홍보되고 또 따라 해 본 게 한 둘이 아닙니다. 어떤 원리가 어떻고, 무작정 외우고... 패턴이 어떠하며~ 그 예를 드는 것도 끝이 없을 정도죠.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키워드: 수많은 영어학습법)

물론, 지독하게 끝까지 파보질 못한 입장에서 잘못된 방법이라고 감히 말하진 못하겠지만 영어(언어)라는 것이 공부가 아닌 생활이라는 측면에서 꾸준하게 지속시킬 어떤 원동력이랄까요? 그런 걸 감안하자면 듣고, 생각하기에 그럴 듯하여 시도 해봤던 영어 습득을 위한 수많은 기존의 방법들은 결과적으로 제게 어떤 무력감만을 부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분 아직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게 만든 아쉬움이 남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영어를 잘 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런 저런 시도 끝에 아직 껏 제대로 된 동기부여 조차 얻지 못 제게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방법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재미가 바탕에 깔려 있는 그런 방법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데... 이 방법을 아직 모르셨던 분들이라면 오늘 정말 횡재하신 겁니다. ^^

이미지 출처: www.ljptconsulting.ca

사실 이 방법을 알게 된 건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걸 직접 해보질 않았다는 거죠. 지금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죠. 아마도 영어를 잘 해보려고 시도했던 분들이라면 그 방법 중 유명한 학습법으로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많은 이들로부터 검증 받은 만큼 그 효과는 확실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는 부담이 있죠. 뭐~ 물론 다른 학원 수강료 등을 따지고 비교하자면 그리 많은 비용도 아니겠지만요.

그러나 지금 말씀드리는 방법은 돈도 들지 않는데다가 로제타 스톤과 비교하여 그 효과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바로 2011년 11월 30일 베타버전에서 출발하여 2012년 6월 19일 정식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교육 프로그램, 듀오링고(Duolingo)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미 가장 많이 이용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올해의 아이폰 앱’과 ‘최고의 안드로이드 앱’으로 선정될 만큼 많은 이들이 듀오링고 앱을 쓰고 있으니까요.

제가 영어 학습 방법으로 듀오링고를 추천하는 이유는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게임적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듀오링고는 한 단계(챕터, Chapter)를 밟아 갈 때마다 (배찌 형식으로) 점수를 부여합니다. 실제 게임 처럼 특정 상대를 정하여 경쟁할 수 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하듯 짬짬이 식으로 재미는 재미대로 느끼지만 한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돈을 지불해야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열심히 하면 그냥 지급하고 그 포인트를 학습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더군요.)

재미만 부여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한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 마치 문제를 푸는 과정과 같은데, 오묘하게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요하게 패턴형식이 적용되어 부족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학습효과를 확실히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미지 출처: 듀오링고 한글 사이트 갈무리

약 10번의 질문이 한 단계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과정은 번역(주관식, 단어 예제를 선택하는 형식의 객관식)과 영작, 읽기가 무작위로 진행되며, 제시된 질문이 틀린 경우 틀린 만큼 질문이 늘어나도록 되어 있어 그 효과가 확실합니다. 어느 순간 조금 늦더라도 자연스럽게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대견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한 단계(챕터)를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저의 경우 빠르면 2~3분에서 길어야 10분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매일 거르지 않고 하게 되면 그만큼 점수로 성과를 보상받습니다. 그 재미도 무시할 수 없는 듀오링고의 매력입니다.

참고로, 듀오링고를 처음 사용할 땐 자신의 모국어와 자신이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용자는 기초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고, 원한다면 레벨을 테스트하여 자신에게 맞는 단계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듀오링고로 학습이 가능한 언어는 2016년 8월 13일 현재 다음과 같습니다. 제공되는 언어 수나 듀오링고로 학습하는 사용자 수가 어마어마 하죠? ^^ 뭐~ 대부분 영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것이라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에겐 아직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만... ㅠ.ㅠ

어떠신가요? 이정도면 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한 번쯤 해볼만 하다 싶지 않으신가요?

현재 듀오링고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나 스마트폰 앱(iOS 및 안드로이드)으로도 즐기기(?)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별도로 드는 비용은 전혀 없습니다. 뭐~ 최근 들어서는 강제하진 않지만 간간히 3달러 내외의 기부 형태의 결제를 유도하는 메시지가 보이긴 합니다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효과를 보는 경우 어느 정도 보답하는 것도 사람의 도리니까요. ^^

이번 포스팅이 영어 습득에 대한 얘기지만 듀오링고(Duolingo)가 지닌 독특한 수익모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듀오링고는 기본적으로 초보자들이 포함된 언어 습득 과정에서 피드백으로 상호작용되는 결과로써 수익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즉 사용자들의 학습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번역이 모여 집단 지성의 결과물로 돈을 벌었다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 듀오링고는 실제 영어로 서비스 되는 "CNN"과 "버즈피드" 등으로부터 자료를 제공 받고, 듀오링고로부터 학습하는 사용자들이 번역에 참여함으로써 다시 그 결과물로 인해 이득을 얻은 "CNN"과 "버즈피드"를 통하여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듀오링고가 무료로 서비스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 자세한 내용은 아래 TED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 듀오링고를 창업한 루이스 폰 안 CEO는 듀오링고의 목표가 돈을 버는데 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가 목표로 하는 건 세계 최고의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듀오링고가 얻는 또다른 수익모델은 자격증입니다.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와 연결하여 영어 능력을 검증한 자격을 인증 해주고 그에 따른 비용을 받는 겁니다. 그리고 앞서 잠시 언급했던 소소한 앱내 결제.. 이를테면 10일 동안 연속으로 듀오링고를 실행하여 연속 학습한 배찌를 얻었는데, 11일째에 어쩌다 깜빡하고 하지 못했을 경우 "계속 학습 한것으로 해줄테니 기부한 셈치고 얼마를 내라 복구해줄께~!"라면서 결제를 유도하는 겁니다. 전 애교로 봐줄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결제를 하든 안하든 그건 관계 없으니까요. 또한 지금껏 결제하지 않았다고 어떤 불이익을 느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듀오링고 한글 사이트 갈무리

망설일 것이 없습니다. 영어를 습득하고자 하신다면 듀오링고를 해보심이... ^^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혹, 저와 함께 해보고자 하신다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연결되어 있으니 ID를 댓글(또는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역시 현재까지 그저 혼자 즐기고 있었는데... 함께 할 동반자를 맞이하여 그 재미와 학습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흔쾌히 그 제의를 수락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