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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털 기술이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것을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죠. 어느새 너무도 익숙해 있는 생활 속 편리한 요소들이지만 생각해보면 이게 참으로 보통 기술이 아닌데 싶은 것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멀리 갈 것도 없이 내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그런 물건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니까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인수한 후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때로 거슬러 산정해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고, 아이폰 역시 2007년 1월 9일 발표되어 시간대로 볼 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의 시간이 모바일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이룬 기간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대중화라는 관점, 그것도 국내 상황을 대입하자면 길게 봐도 5년 남짓의 시간 안에 스마트폰이 정착된 것이라고 보면 다른 매체들과 비교하여 대단한 파급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linkedin.com



그런데,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통해 변화된 특이점은 기존에 사용되던 디지털 기기들 대부분이 그 존재 가치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네비게이션, 이북 등등... (얼마나 많은 디지털 기기들을 스마트폰이 흡수했는지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우주가 내 손 안에 있다


하지만 그렇게 통합으로 이야기가 끝나나 싶더니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아직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만, 이미 진부한 얘깃거리가 된 웨어러블을 포함하여 스마트폰을 중심에 두고 특화된 기능을 수행하는 악세서리 형태의 장치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배가 시키는 것이면서 모든 장치들을 흡수하며 자리를 잃어가던 소규모 디지털 사업 아이템들의 부활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중 스마트폰에서 자주 활용되던 GPS 기능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겠다 싶은 아이템이 눈길을 끕니다. 바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통해 신발 자체가 네비게이션이 되는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입니다.(이 내용 역시 벌써 두 달 전쯤에 이슈화 되었군요. 한글 번역으로 유튜브에 올라왔더라면 바로 포스팅하는 건데, 페북 동영상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생각지 못하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ㅠ.ㅠ ㅎ)


이미지 출처: 이지젯 홍보 동영상 갈무리



아직 상용화되기 전인 프로토타입 시제품으로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테스트 중이라서 바르셀로나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놀랍게도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SNS 포스퀘어도 아니고... 디지털 전문 회사나 스타트업이 아닌 저가 항공사로 유명한 이지젯이 개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지젯 항공사의 의도를 살펴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라 항공사가 지닌 사업분야로써 충분히 연계가 될만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지젯은 자사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기존과 같이 불편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길을 찾아야 하는 고충 없이(사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길을 찾아 주는 것도 그리 오래된 기술 또는 방법이라 할 수도 없는데...주위를 살피고 구경하면서도 편안하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적으로 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행지로 유명한 바르셀로나를 선택하여 실험을 진행한 것도 그러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전 세계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지 출처: www.weimeixi.com



추후 이지젯 항공사의 계획은 자사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기내에서 이 신발을(또는 신발에 넣을 수 있도록 개발된 칩이 내장된 깔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군요. 

그러나 이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는 이를 개발한 이지젯 항공사의 고객들만을 위한 것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모든 여행자들.. 아니 당장 낯선 곳을 헤맬 가능성이 많은 뚜벅이들을 위한 솔루션으로 충분히 각광받을 아이템이 될 테니까요.

이미지 출처: www.yahoo.com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이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는 현존하는 기술들을 활용적 측면에서 조금만 생각했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응용하여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누구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겠죠.(이 순간 제 머리 속에서는 또 뭐가 있을까?~를... ^^)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가 길을 알려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진동을 통해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가야 하는 경우 왼쪽 신발에 진동으로 이 신발을 신은 여행자가 가야 할 방향과 도착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그러나 이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우선 두 갈래로 나뉘는 길이 아닌 삼거리 이상의 갈래 길이 나타나는 경우 어떻게 신호를 부여할 것인지... 그리고 사람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텐데, 그 진동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게 기능을 추가하는 건 어렵지 않겠으나 그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소모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삼거리 이상의 갈래 길에서는 스마트폰을 보도록 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긴 한데, 그렇다면 이 스니크에어즈(Sneakairs) 스마트 슈즈를 만든 의미가 퇴색할 테니 진동 신호를 다르게 할까요? 아니면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세니 복합적으로 안내를?? ^^ 

또 배터리 문제는 사람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이 적용되면 보완적이나마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는 제품 단가를 높이는 또 다른 문제로 작용할 것 같구요. ㅎ 이걸 제가 만드는 것도 아닌데... 이지넷에서 고민할 것을 너무 간 것 같습니다. 뭐~ 이런 게 집단지성이고,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재밀까요? ㅎ

이미지 출처: www.gadgetblog.it



암튼 조만간 여행자로서 또는 길을 잘 헤매는 저와 같은 길치들에게 뚜벅이용 네비게이션 신발이 또 다른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건 어떤 기대감을 넘어서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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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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