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보다 더한 게 드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것이 먼저일지는 자명한 사실인데도 말이죠. 오죽하면 "극적인 현실"이라고 하겠습니까마는... 결론은 그것이 현실에서 비롯되었다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모든 건 그 어떤 것이라도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해야 할지 모릅니다.
잊혀진 영화가 되어 갑니다만, 아직도 그 노래의 흥겨움으로 그 시절을 보냈던 향수를 지닌 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영화(또는 노래) 라밤바(La Bamba).. 그 영화를 제가 좋아했던 것도 반전이나 어떤 극적인 요소는 덜했지만 사람에 대한 진솔함이 묻어났다고 할까요? 그 잔잔함 때문이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고, 그렇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에 공감하신다면, 그리고 그런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영화 부르클린(Brooklyn, 우리 발음으로는 부르클린이 아니라 브루클린으로 읽어야 할 것만 같은데.. ㅋ)은 여름 휴가 막바지에 볼만한 영화로 아주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물론, 저의 추천이 아니더라도 지난 해 개봉 이후 수많은 영화 평론가 뿐만아니라 이 영화를 본 많은 분들께서 좋은 영화라고 인정했던.. 말 그대로 인증된 영화긴 합니다. ^^
무엇이든 관점이 배제된 채 생각할 수 있는 건 없죠. 스포일러를 의식하여 영화 내용에 대한 건 하지 않으려 합니다만... 이 영화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기준에 맞춰 보면 좀 아니다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실제 사랑이란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면서 또한 현실과는 너무 먼 것이기도 하거든요. 그것만, 그 부분만 감안하시고 본다면 잔잔하면서 아름다운 그리고 작지만 나름의 감동까지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문득 영화 제목 "부르클린(Brooklyn)"에서 좋았었던 또다른 영화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The Last Exit to Brookyn, 실은 그 번역에 문제가 있다죠? 하지만 영화 내용을 음미해서는 참 잘 번역한 문장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을 살짝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사는(그것도 실제 그 도시 부르클린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저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르클린은 영화적 이름으로 남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고 봅니다. 물론, 충분히 그 이름 자체가 어느 도시의 한 지역을 뜻하는 것을 알고 있는 지금, 그 곳을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영화 "부르클린"과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공통점은 여배우( 1주인공 역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으나)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는 점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또 극적인 면 보다 사람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심리 묘사도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여건만 된다면 언젠가 영화 투어라 마음 먹고 부르클린은 한 번쯤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꼭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흐~
참고로, 영화 부르클린에서 에일리스 역을 맡은 세어셔 로넌(Saoirse Ronan)은 2014년도 최고의 영화로 꼽힌 그랜드 부타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에서도 주인공 제로의 여자친구 아가사(Agatha)로 출연했었습니다. 전 두 영화를 모두 본 후에도 몰랐습니다. 또한 최근 영화 헤이트풀 에이트(The Hateful Eight)에서 제니퍼 제이슨 리(Jennifer Jason Leigh)가 그런 역할(?)로 출연했다는 건 상상 조차 못했었죠. 그 아름답던 그녀가 그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 ㅎ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도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나름의 공통점을 찾았다고 할까요?! ^^
-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창녀 역을 맡았던 제니퍼 제이슨 리(Jennifer Jason Leigh)와 "부르클린"에서 에일리스 역으로 출연했던 세어셔 로넌(Saoirse Ronan, 우리에겐 시얼샤 로넌으로 읽히기도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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