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사용하는 말임에도 늘상 범하는 오류입니다.
정치인들이 하는 말의 대부분은 국민이란 단어로 치장되어 있고, 기업들이 그토록 외쳐대는 고객(고갱)님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이란 말에서 때론 그들과 나는 무관하다는 생경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네 역사적 아픔을 되새길 때 내뱉게 되는 특정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을 지칭하는 일본 사람들.. 아니 "일본 놈들"이 그러하며, 또 "빨갱이"가 그렇고, "종교"가 그렇습니다. 뭐~ 예로 들자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일반화의 오류는 선입견 또는 편견의 다른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미지 출처: craigssenseofwonder.wordpress.com(일부 수정편집)
어찌 생각해 보면 일반화의 오류는 패턴인식을 기본으로 하는 인간의 지적 인식체계에서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디지털 세계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사용자 경험(UX)이라고 하는 것이겠죠.
다시 말해 일반화...
그건 이해를 위한 수단인데, 어느 순간부터 목적화되었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마치 알기 위해 구분한 학문적 영역이 있을 뿐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연관된 것임을 망각한 채 구분한 것들이 원래 그런 것인 양 착각하는 거죠. 그게 착각만으로 끝나면 다행인데... 경거망동하는 꼬락서니들이... 또 다른 폭력이고 인간성 상실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겁니다. 괜히 무식한 것이 아니죠.
이미지 출처: www.janylbenylshares.com
과연 정치인들의 말속에 지칭되는 국민이 누군지... 기업들의 고객은 누군지... 그 말속에 진정한 의미의 국민과 고객이 있기가 한 건지 의문스럽습니다. 또 도매금으로 매도하듯 지역적으로 묶어 특정화시키고 폄훼하는 수만 가지 욕지거리에서는 과연 그게 원래 그래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건지 도통 알 수 없기도 하거니와 정말 그 지역이 그런지는 아리송할 뿐입니다.
그렇게 지칭되는 것에서 중요한 건 어렴풋이 들고 생각할 땐 정말 그럴듯하다는 겁니다.
쉬운 건 아니겠지만 상대를 나처럼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본다면 그런 치기 어린 말들을 이처럼 쉬 들어내 놓고 쓰이지는 않을 겁니다. 입장 바꿔 생각한다는 역지사지가 바로 그래서 필요한 게 아닐까 합니다.
더 긴말을 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제가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하지만 이런 글 내용을 누군가 보고 생각하게 된다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작디작은 소망만은 놓지 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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