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겁니다. 어떤 형태로 구분하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대변되는 패턴인식 말이죠. 그 정도의 차이로 말할 때 저는 스스로 좀 특별(?)합니다. 특별하다는 말이 뭔가 대단한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의 얼굴 형태를 -생각하고 보는 건 아닌데- 보면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되는 습관 아닌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누군가를 보게 되면... 일례로 -지금은 전혀 보질 않지만- TV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의 반사적을 "저 사람 누구 닮지 않았어?"를 외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마치 몸에 배어 생의 타임라인 속에서 만난 사람들 마다 생김새 또는 어떤 성향적인 것으로 서로 다른 시기의 사람을 마치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일시 느끼곤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패턴인식은 흔히 오감이라고 하는 신체적 감각 모두에 해당하는 건 당연한 얘깁니다. 뭔가를 먹다가도 이건 어떤 맛과 비슷하다는 것을 은연중 느끼기도 하고, 소리도 그러하며, 운동을 하다가도 그렇습니다. 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생각 누구나 하는 것이겠지만... ^^;
그런데, 이러한 패턴인식이 단순 느낌이나 사안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반면 어설프게 느끼고 인지하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서로 다르지 않은 것임에도 다른 것으로 오해하거나 다른 이야기도 같다고 착각하게 되어 자칫 중요한 판단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soundofhope.org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급격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소금이 그렇습니다.
소금에 대한 서로 다른 듯 보이는 아래의 예에서 얼핏 "이건 도대체 뭐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지식의 혼란스러움이나 정보의 진위에 대한 오해나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살펴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먼저, 언젠가부터 소금이 몸에 좋지 않다며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파하셨던 내용에 대한 대표적 내용입니다.
상기 링크의 주장은 방송 언론의 전파에 힘입어 한동안 정설처럼 받아들여졌고... 실제 우리의 식생활에서 소금은 주요한 경계 대상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생각에 제동을 거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음의 링크에서 제시되는 내용들입니다.
전혀 다른 주장으로 보여지는 상반된 위와 같은 내용들을 유사한 논쟁의 흐름으로 보자면, 보통 이쯤에서 논란이 사라지거나 반박되는 것으로 전개되기도 하고 또 다른 양상으로 전이되기도 하는데 글 내용을 조금 분석해 보면...
이미지 출처: pacojb.wordpress.com
상기 링크는 한마디로 소금이 몸에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내용은 주로 소금의 섭취가 오히려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과 소금이라고 인식되는 화학적인(가짜) 소금 말고 몸에 좋은 소금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천일염이죠.
그래서 이를 설득력 있다고 느낀 이들이라면 나쁘지 않은 소금에 대한 이해에 있어 천일염을 보다 뚜렷하게 인지하고 기억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상반된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게 이해될 수 있는 주장이 뒤따릅니다.
워낙 강한 논리적 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러한 주장들을 접하고 드는 생각은...
이미 한 번의 반전을 경험한 뒤라서 그리고 그 반전을 통해 보다 확실한 좋은 소금에 대한 인식은 높아만 갔는데... 뒤통수를 맞은 듯... 그러니 "당췌 무슨 말을 믿으냐"라고 하는 한탄스런 마음입니다.
상기 링크의 내용은 사실 보는 관점에 따라 이야기되는 그대로 천일염이 나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고, 실제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렇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좋지 않다고 이야기되는 중간에 프랑스와 호주 등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천일염에 대한 소개는 천일염이 정말 나쁘다고 말하는 건지 제조 환경이 나쁘지 않다면 괜찮다는 건지 아리송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독하여 얻은 저의 결론은 상기 내용들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적절성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오차만 있을 뿐, 완벽하게 상반된 주장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입니다. 즉, 저의 생각은
소금은 몸에 적절한 양 이상이 반드시 필요하고, 천연 소금은 몸에 좋다.
입니다. 이 역시 논란의 여지는 있을 겁니다만...
마찬가지로 논리에 대한 논란을 별개로 하면... 반전 있는 유사 사례들은 적지 않습니다.
설탕이 그렇고,
커피도 해당되는 이야기죠.
어쨌든...
만일 제가 한 가지 생각에 꽂혔다면... 패턴인식으로 작용하여 바라보는 대로 해석했을지 모릅니다. 아니 그랬을 가능성이 100%에 가깝습니다.
이는 화성 사진에서 보여지던 희미하게 사람 얼굴과 비스무리한 흔적을 두고 인류와 비슷한 생명체가 살았던 증명이라니 하며 말도 안 되게 떠들썩했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별것 아닌 것인데- 그럼에도 그럴듯한 논리가 가미되면 이를 접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것이 진실이라 믿어버리게 되고, 비슷한 사항들에 대해서 그와 동일선상에서 받아들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matteopasquinelli.com
▲ 상기 패턴인식에 근거해 이어지는 추론들
중요한 것은 어떤 사실에 대한 시각이 단지 좋고 나쁨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진실성에 기초하고 있는지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패턴인식이 인류의 지적 이해와 탐구를 위한 기본적 능력으로 작용된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것이 전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폐해가 있었나를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스산해지기도 합니다. 아직 여전히 진행 중인 이와 연관된 사안들이 한둘이 아니죠.
믿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과 진실은 하나라는 것 중 무엇이 더 명확한 답인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실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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