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의미는 땅 크기에 있는게 아니란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에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마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모두 겪는 일이겠지만...
딸아이가 6~7살이었던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문득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우리나라 땅은 왜 그렇게 작아요?""지구 본을 보면 우리나라 땅은 정말로 작은 거 같아요."
그때 당시로 이제 막 7살이 된-뭐 12월 하고도 24일생이라서 생후 개월 수로 따진다면, 아직 만 6살도 아니었지만...- 딸아이의 질문에 순간 나는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우선...
"나라의 크기는 땅의 크기로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란다..."
그리고 그 당시 인터넷 기사를 채우고 있던 중국 인터넷 게시판의 한반도 점령 시나리오라는 글을 읽고서, 아직도 패권주의에 목말라하는 미련하고 무지한 인간들의 그 동물적 습성에, 우리 아이들이 벌써 눈을 뜨고, 길들여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던 기억도 납니다.
딸의 질문을 좁혀서 보면... 우리들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의 문제까지도 접근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물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빠 우리 집은 왜 이렇게 작아?"
아니면...
"아빠 우리는 왜...???"
... 무수한 이런 류의 질문에 대해서 나는 뭐라고 해야 할까? -.-;
어릴 적 어쩌면 나 역시도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나의 나라와 부모님을 대상으로 생각을 했었겠지만... 그때 얻었던 결론이 무엇인지... 그 답이 무엇이었는지, 질문은 어떻게 했는지... 그러나 질문과 답에 대한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수명은 분명히 그 시작과 끝이 존재할 것이라는 설정은 변함없을 듯합니다.-종교적 관점의 면류관이라는 것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의 소유를 위한 몸부림이어야 할 까닭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살고 싶어 한다는 그 의식의 함정 속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그 진리를 우리는 망각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딸아이에게 나는 그 "사람"이라는 관점과 "사람으로서"의 함께 행복한 세상 만들기라는 허물없는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런 아빠이고자 했던 다짐을... 이곳에 다시 글로 옮기면서 또 한번 새기고자 합니다.
※ 본 글은 "기 발행 포스트 재정리를 위한 비공개 전환 공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전 운영했던 블로그 텍스트큐브의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티스토리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개인 도메인을 사용하기 전 발행했던 포스트들의 소실된 링크 등 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지난 포스트들을 새롭게 정리하는 차원으로 기존 발행했던 일부 글 내용을 수정하여 재발행하는 포스트입니다. 보시는 분들의 넓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 최초 발행일 : 200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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