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도박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는 도박이 나쁘다는 건지 아니면,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 그야말로 대박이 난다는 걸 알리고자 하는 건지 그 목적 자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게 인터넷 도박 산업을 표면화 시켜야 한다는 걸 말하는건지 정확히 추청 할 수 없다고 하면서 검은 돈 운운해 가며 규모가 수십 조원에 육박한다고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뉴스에서 전하는 마늘 밭의 사정 얘기 또한 흥미 위주의 가십 수준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눈 돌림을 위한 가십거리가 아니고서야 뉴스의 내용이 이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방송과 언론들이 전하는 내용으로는 자칫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들이 가십같은 뉴스 때문에 그 좋은 능력을 도박 사이트 구축에 눈을 돌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될 지경입니다. 이래 저래 당장 살기도 힘든데 몇 달 사이 몇 백억을 벌어들인다? 허~ 누군가에겐 솔깃한 유혹이 되지 않을까 말입니다. 그렇게 인터넷 도박 사업으로 대박 나는 과정을 메뉴얼 처럼 묘사하고 있는 뉴스와 기사 내용을 보고 있자니 아주 대~단한 도박 전도사들 나셨구나 싶습니다.
최근 수백억의 도박수익금 은닉과 관련해 언론과 방송의 집중을 받고 있는 인터넷 불법 도박
호기를 만난 듯 인터넷 도박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들이 진정으로 도박 문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강원도 태백과 경마, 경륜 등 나라에서 주도하고 있는 도박의 문제에 대해서도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봤어야 했고,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간 기록들을 살펴보자면 그런 흔적은 그리 눈에 띄질 않습니다.
무언가를 온당하게 주장하고 문제를 지적하려면 적어도 앞 뒤는 맞아야 얘기가 되는 것 아닐까요? 버젓이 나라 스스로 도박판을 만들고 있으면서 도박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참으로 우스운 꼴입니다.
혹자는 라스베가스, 홍콩, 마카오를 가르키며 도박과 성산업으로 나라 살림을 불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도박으로 그 나라 국민이 잘살게 되었다는 얘긴 들어 보질 못했습니다. 부족한 정보 검색과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강원도의 도박판 하나만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말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의 문제에 대해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도박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떠오르는 단서가 한가지 있긴 합니다. 국가(또는 국가의 이름을 앞세운 특정한 이익집단)가 인정한 것과 아닌 것. 그리고 세금징수의 유무??!
그러고 보니 그것이 도박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군요.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국가가 갖는 기준으로써 도박의 합법과 불법은 어떤 차이가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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