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이전 포스트 기분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선결과제 4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이전 글을 읽지 않으셨다면, 내용의 이해를 위하여 이전 포스트를 먼저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제가 이글을 쓰며 우려스러운 건 어느 특정 모금기관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전체가 왜곡되어 호도되는 분위기와 이를 호기삼아 경쟁?의식을 지닌 그리 다를 바 없는 모금단체들이 이번이 기회라고 달려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특히 종교의 기치를 내걸고 -또는 이를 교묘히 숨기며- 사회복지를 앞세워 선교활동에 매진하거나 사욕을 채우는 모습은 정말이지 그것이야 말로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글 ☞ 모금 단체들 - 종교성향 분류
참고기사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꼼꼼히 들여다보니
4. 수혜자의 능동화를 통한 자활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모금과 지원.
기부는 목적적 행위입니다. 무엇인가 부족하여 필요한 쪽에 지원하고 정상적인 생활 및 운영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인 겁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기부는 수혜자를 말 그대로 받기만 하는 대상으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수혜를 당연히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며, 기부자의 입장에서는 기부가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정의 행위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나 기부가 마치 좋은 사람이 되는 한가지 길로 인식되도록 조장해왔다는 점은 그간 모금과 기부를 부르짖었던 쪽에서 깊이 반성해야할 사항입니다. -특히 그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은 모금 목표액이 정해져 있고 그 목표액을 기준으로 배분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모금액을 위해 수혜기관들을 동원해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하게 말하면... 아니 실질적으로 앵벌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수혜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수혜자가 스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수혜자라는 낙인적 인식을 지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그게 맞는 얘기 아닐까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예는 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모여짐으로써 현재의 모습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고 전세계 검색시스템을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는 구글의 모습 또한 그렇습니다. -시스템이 그렇다는 것이지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이 모금단체는 아니기에... 참고 내용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그저 동정으로써 보는 것과 사회 일원으로써 어떤 가능성을 내포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가 동반 성장하는데 한사람의 힘이라도 더 보태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점은 단순히 모금과 기부라는 측면 보다 그 모금과 기부에 참여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리스트 hisastro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 개념
복지 실현이란 그저 이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말하는 거라고 할 수 있으며
그건 생태계가 지닌 순환과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기부나 모금을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특히 기부금도 세금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에서 더더욱!!!
그러니 복지는 국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수혜자도 기부자에게 기여할 수 있는, 그래서 당장은 상징적인 측면에서라도 수혜자가 항상 도움을 받는 입장이 아닌 함께 생활하는 생활인의 위치를 회복시켜주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목표액수를 달성한 모금이 아니라 모금을 왜 해야했는지의 진정한 목적을 이루어 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기부자가 참여하게되는 동기를 부여하고 건강한 기부문화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덧붙여 모금 창구의 단일화는 지금 당장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최소한 각 모금단체별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경로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기부문화는 확산될 것이며, 이를 위해 나눔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중요한데, 이미 이루어지고 있긴 합니다만, 그 성격에 있어 아직 걸음마 단계도 벗어나지 못한 자원봉사라는 측면 -한편으론 이 자원봉사가 모금 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금 시스템과 합쳐져야하고 동일 시스템 내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모금이 단지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필요한 부분을 나누는 상호작용의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현존하는 기관 및 단체들의 모습들은 서로 상이한 형태로 제 각각으로 보여진다는 것과 또 그 조직을 위한 조직에 머물고 있다는 것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문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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