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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선결과제 2

 

※ 본 글은 이전 포스트 "기분문화가 정착되기 위한 선결과제 1"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이전 글을 읽지 않으셨다면, 내용의 이해를 위하여 이전 포스트를 먼저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제가 이글을 쓰며 우려스러운 건 어느 특정 모금기관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전체가 왜곡되어 호도되는 분위기와 이를 호기삼아 경쟁?의식을 지닌 그리 다를 바 없는 모금단체들이 이번이 기회라고 달려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특히 종교의 기치를 내걸고 -또는 이를 교묘히 숨기며- 사회복지를 앞세워 선교활동에 매진하거나 사욕을 채우는 모습은 정말이지 그것이야 말로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글   ☞ 모금 단체들 - 종교성향 분류

             참고기사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꼼꼼히 들여다보니

 

 

1.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직.간접적 상호 교류 활성화.
2. 다양한 모금 방안의 모색(인터넷의 활용 확대)
3. 모금단체의 단일화 또는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
4. 수혜자의 능동화를 통한 자활성 확보를 위한 지원
5. 모금단체의 시스템화

 

위 5 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모금에 대하여 개인적 시각에서 정리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다룰 예정이며, 이번 포스트는 그 첫 번째 주제로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직.간접적 상호 교류 활성화"입니다.

  

▲ 디지털리스트 hisastro가 생각하는 나눔시스템 개념도 1

 


1. 기부자와 수혜자 간의 직.간접적 상호 교류 활성화.
혹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모금단체는 무엇보다도 모금활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위험한 발상이며 특히, 현재의 왜곡된 인식 하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부는 목적 행위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모금을 하겠다는 것인가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모금 단체들이 강조하는 투명성은 사실 내부 시각(모금단체)과 외부 시각(기부자를 포함한 일반인)에 있어 많은 격차가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외부 시각에서 볼 때 모금단체들이 투명성 재고를 위해 공개한다는 내용들은
-엑셀데이터로 되어 있는 수많은 숫자들을 비롯한 그저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결과물이나 큰 문제가 없는 선에서 배분하는 행위 모두-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을 속 시원한 대답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외려 그러한 수치 보다 도움을 받은 이들이 얼마나 사회와 통합되어 정상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이 되었는가라는 점이 핵심이지 않을까.

 

이 뿐만 아니라 모금액의 사용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는 개연성 또한 적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적으로 어쩌면 이런 모든 행위에 대해 대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선에서 머무는 관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좀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관심없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과연 일반인들이 모금에 대해 얼마나 깊숙히 생각할지... 그것도 모금과 배분을 따로 생각하도록 하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기부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라는 말 뒤에 “문화”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것일 겁니다. -그럼에도 많은 모금단체들은 연말연시를 마치 특수 노리듯 하고 있습니다. 추위에 없는 사람들이 더 힘들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 기부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건 모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 테고, 모금이 지속적일 수 있는 건 그 모금의 효과가 있음으로 하여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모금 참여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는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위에서 “모금단체는 모금활동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위험한 발상이라고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 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기부자와 수혜자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고 봅니다. 툭하면 어떤 부각될 수 있는 -특히 눈물로 동정심이 자극될 수 있는 상징적인? 수혜자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행위 등-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부와 모금에 참여하면 이러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식은 그저 좋은 일하는데 기분전환 -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게 하는- 을 위한 소비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부자와 수혜자의 거리를 줄여야 한다는 건 단순히 사진과 엽서 몇장 보내주면서 이렇게 저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직접적인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까지 지원하는 것은 좀더 생각할 부분이 있겠지만, 국내의 경우는 이미 잘 갖추어진 IT인프라를 활용하고 정기적인 자연스런 만남을 마련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형태가 일부에서는 멘토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너무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부자와 수혜자의 거리가 줄어든다는 건 모금단체들의 모금이 효율적으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테면 기부자와 수혜자의 미담과 후담을 서로 나누고 전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기부의 효과가 홍보되고 기부의 재참여 가능성이 확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좀더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모금단체에서 구분하는 각종 기금의 성격을 확대하여 실 수혜자가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경로를 마련함으로써 기부자가 직접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이는 지정기탁과 성격이 유사하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분명히 다릅니다.- 실 수혜자들에 대한 상황을 기부자가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관계된 사람은 물론 기부 참여자의 확대가 더 크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금의 자연스러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는 인터넷 포털에서 운영되는 커뮤니티의 도입을 통해 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 전개가 가능할 뿐만아니라 부각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의 실천에 앞서 전제되어야 할 사항은 모금단체는 순수한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개적 시스템 운영자처럼... 또한 기부란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정형화된 관계가 아니라 나도 받을 수 있고, 너도 줄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반듯이 선결되어야 할 조건입니다. -사실 단적으로 말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누가 수혜자고 누가 기부자인지 구분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얘깁니다. 그것도 마치 정형화되고 고착화된 듯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군들 그냥 받고만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은 이어지는 나머지 네 가지 사항을 통해 서술하기로 하겠습니다.


[글 처음으로]

 

 

고맙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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