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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처방없이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건 그야말로 미봉책, 터진 구멍 막으려고 다른 곳에 구멍을 내서 막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 하지만, 세상은 그저 그 미봉책만으로 끝내는 것이 마치 해답인 듯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토토복권을 만들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 검찰 수사를 비롯해 대다수의 언론들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어린 선수들만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듯 합니다. 마치 그들의 가담만 없었다면 토토복권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처럼 말이죠. -그 논리대로라면, 스폰서 떡검이나 이상하게 여론 몰이를 하는 찌라시 언론의 사이비 기자들이 돈의 유혹에 빠지지만 않았다면, 이사회의 부조리도 일정 부분 없어졌을 거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인가요?-
부조리의 시작은 암암리에 이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그 "이 정도"라는 정도의 기준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이정도는 괜찮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면, 얘긴 달라졌을 겁니다.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을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불가피한 사건과 사고, 재해는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손을 써야 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복권이 반듯이 있어야만 되었는가?라는 부분에서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복권에 대한 의미가 "대박"의 다름 아닌 이름으로 인지되고 있는 왜곡된 현실 속에서 복권 판매 수익금이 아무리 좋은 일에 쓰여진다 한들 잘못 끼워진 단추를 모두 빼서 다시 끼우기 전까지는 결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아니 근본적으로 복지제도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리고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이 올바르게 깨어 있다면, 지금처럼 많은 이들이 복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과 같은 복권제도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죠.
더구나 지금까지 드러난 스포츠토토 복권이 지닌 시스템의 문제는 그 자체만으로 핵심적 배후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번 승부조작이 프로축구에만 국한된 문제일까요? 스포츠토토 복권이 축구만 해당된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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