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인 세상에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는 게 한 둘이 아닙니다. 물론, 요지경인 세상이라는 말 자체가 인간 아니 그 누구보다 한계가 뚜렷한 저의 시각에 따른 판단이라서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있음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만. 그런데, 또 이를 전제하려니 그다음 전개할 얘기가 꼬이고 맙니다. 이런~
좀 진지하게 알려고 노력하는 겸허한 입장이라면 섣불리 경거망동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아마도 태반일 겁니다. 보통 갑질이라 일컬어지는 그런 행위들이 말이죠.
사실 그 갑질이란 행위가 똬~하고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특이 현상이라 볼 순 없습니다. 오히려 그 전, 그 이전에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일입니다. 그것도 자유라고 지칭한다는 건 이처럼 아이러니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알 수 없는 건 그 자유라는 말이 지닌 의미와 해석의 괴리 혹은 오해 모두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 건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자유라는 뜻으로부터 혼란이 가중된다는 사실입니다.
내 자유를 위해 타인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함에도 그 억지 주장에 자유라는 말의 오독한 해석을 반박하기도 쉽지는 않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에 앞서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며 자유를 부르짖는 이들이 힘을 지녔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대로 그 힘을 이겨낼 재간이 없는 힘없는 나란 존재는 어찌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나 또다시 확인하는 건 그들이 지닌 힘의 원천 역시 그들이 억압하려 했던 대상으로부터 확보될 수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데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남겨진 인간들의 기록들에서 그런 유아독존스러운 독불장군이 지금껏 지속된 예는 없으니까요. 저는 그런데 그 반대 상황으로 권좌(?)에 오른 미쿡 대통 트럼프의 행보를 보며 그렇게 웃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에서 이보다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숭상하면서도 자신들의 자유를 앞세우고자 했던 그들로부터 오히려 힘을 반납받았으니 이보다 더한 증거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우리에게 지난겨울 탄핵 정국은 거짓의 자유로부터 일정 부분 진실의 자유를 찾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라는 말에서 그 자유가 의미하는 바는 특정한 누군가 제시한 뜻이 아닙니다. 그 자유라는 본 뜻이 지닌 자유 역시 일정한 상관관계 속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 한마디로 자유에 그 누구도 억압할 자유는 없다는 겁니다.
자유를 다시 상징하는 낙서(Wall graffiti) 안에는 연설(Speech), 사상(Thought), 종교(Religion), 표현(Expression), 집합(Assembly), 선택(Choice), 협회(Association) 등 우리가 간과하는 자유의 특성이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러한 자유를 지키고 공고히 하기 위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서 막히고 맙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답이 요원합니다만, 나는 어떤가 되돌아보는 것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은가 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할지...
"깨어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이 바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우리의 미래"라는 데에는 공감하실까요? 뭐~ 이 역시 쉽지 않은 얘기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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