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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고독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는 게 병이라는 생각과 함께 몰랐다면 생각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면서... 참 별일입니다. 언제는 알아야 한다고 거품 물듯 하던 저인데... 뭐~ 물론 것과 그것은 같은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는 것이 세상 일이고, 내 생각과 같은 이도 없으며, 그래서 더욱 고독하다는 느낌이 더 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세상 일 중 밝혀진 사실들이 많다지만 그건 모두 현실 기준 하에서 얘기 아닌가 생각하면 또 그렇게 생각되는 것도 사실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알 수 없는 것이 세상 일이라는 건... 사실 이제 누구나 하는 질문인 이런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처럼 알 수 없음을 은연중 인정하듯이 더 묻질 않아 그렇죠. 내 생각과 같은 이가 없다는 것도 텔레파시를 느낌이나 호기심으로 경험했던 그런 것 외에 현실에서 내 생각과 동일하게 공유할 수 있는 상대가 없었다는 게 그 이유라면 이유입니다.


잘 사는 건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처럼 우매한 물음도 없음을 잘 알면서 언제나 하게 되는 것도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게 될까요?라고 조금 다르게 질문해도 과히 다르지 않습니다. 결코 객관적일 수 없는 질문이니까요.




우화로 접했던 파랑새에 관한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그 속의 욕망은 너무도 또렷하게 살아서 내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 없이 남의 떡이 커 보인다거나 더 맛있어 보인다는 말. 문득 떠오르는 궁금함이 이게 본능적인 생각이었을까라는 물음입니다. 파랑새에 관한 이야기 같은 우화를 전달받지 못했어도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지...


이내 곧 다시 주지되는 그 이야기의 핵심이 단지 달콤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아닌 현실 인식이었음을 깨닫지만 그 생각의 욕망이 향하는 방향을 바꾸기엔 힘이 너무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 건 없다고 하던 누군가의 말처럼 아무래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그 파랑새를 기억에서 삭제해야 될 것 같은데... 문제는 그 방법이 묘연하다는 데 있습니다. 역시 답은 내 안에 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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