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근래들어 자주 떠올리는 화두 중 하나는 "굴레에서 벗어나기"입니다.
세상은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엄청난 속도로 바뀌어 간다는 역설적인 느낌도 한 몫을 하는 듯 합니다.
얼마 전 "먹고 산다는 건"이라는 글에서도 잠시 인간의 굴레라는 표현을 했었죠.
정말입니다. 돌려 생각하면 참으로 간단하고 이렇게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인데...
세상 살이라는 틈바구니 속에 톱니 바퀴처럼 끼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항상 어느 특정한 사람.. 또는 나를 지칭하는 것만은 아님도 알고 있습니다. 마치 배고파서 먹어야 하는 때와 맛을 느끼고 즐기기 위해 먹는 기쁨은 이세상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말일테니까요.
문제는 삶을 누군가에 의해서 제시된 또는 세상이 부여한 그 틀 속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가 혼자서는 어쩔 수 없는 힘에 의해 등 떠밀려 가듯 살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생산을 위한 경제 생활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고 할 때... 세상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무너지게 되는지...
솔직히 말하자면...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세상은 이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그 인간을 소비의 대상으로만 대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그에 요구하는 명세서들은 이를 증명합니다.
물론 어쩌면 이전의 글에서도 잠시 잠깐 언급했었겠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밑바탕일 수 있다는 생각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원론적인 자본주의적 측면에서 이건 생존의 법칙으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영화 박하사탕에서 배우 설경구가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한 말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래서 인간적 욕망을 모두 벗어 던지고 사람으로 그 모습의 원류만으로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처연히 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SF영화도 아니면서 SF영화 보다 더 복잡한 현실의 족쇄는 이미 머리 속을 실컷 헝클어 놓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악보의 도돌이 표 처럼 그러나 어디가 출발지였는지도 모르면서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나면... 결국은 순수하게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은 개꿈 처럼... 되고 맙니다.
사람을 위한 건지 아니면 특정한 어떤 사람만을 위한 건지... 그래서 그 특정한 사람만을 위해 사람들은 카인의 낙인처럼 이마에 징표를 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보면 가끔은 내가 힘을 모아 올바른 독재를 하는 나로부터 세상을 바꾸어 가도록 한다는... 또다른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냥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편히 살고 싶다!!" 입니다.
그리고 이 말에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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