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위한 메인 PC의 운영체제 윈도 하에서 글을 작성하는 건 아마도 이게 마지막일 듯합니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리눅스로 넘어가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렇잖아도 예전부터 리눅스 사용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곤 했었는데...
대중화되고 대세가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은 윈도를 통해서도 항상 느꼈던 사실입니다. 현존하는 몇 개 되지 않는 운영체제 중에서 그것도 적잖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운영체제인 윈도가 데스크탑 분야에서 만큼은 여전히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할 수도 없으면서 말이죠.
실제 PC 시대에 윈도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던 이유가 품질이 높고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그러한 생각도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무엇이 안정적이고 좋은 것인지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 상대적 경험을 하게 만든 iOS와 안드로이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긴 합니다.
최근 MS의 제품들이 완성도가 높아진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영향이 컸다고 봐야 할 겁니다. 윈도 10의 무료 업그레이드 이벤트와 이벤트 종료 후 뭔가 어설프게 우회할 방법을 제시하는 듯한 행보나 얼마 전 공식 발표에서 향 후 업그레이드 시 아톰 CPU 등 제조업체 지원 주기가 종료된 사양 낮은 기기는 제외한다는 발표에서 뭔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듯하여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종 잡기 어렵지만... 덧붙여 그들이 윈도(Windows)라는 이름 뒤에 일관성 없이 붙였던 중구난방스러운 숫자들을 보고 있으면 대체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던 건가 아리송하기까지 했었죠.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윈도를 떠나는 건 그 지긋지긋한 오류 때문입니다. 윈도 10을 사용하면서 부팅할 때마다 대면해야 했던 공포의 블루스크린은 정말 이제 떠올리기조차 싫습니다. 완성도가 높아졌다 해도 그건 그들의 이전에 비해서 이지 상대가 되는 경쟁사에 비할 바는 아직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마 리눅스를 사용하면서는 그 생각이 더 커질 겁니다. 허~ 서피스가 좋다구요?! 아니면 더 좋은 제품을 쓰면 이런 문제도 없다구요?!! 그럼 정해 놓고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아유~ 뭐 더 말해야 뭐하겠습니까.... 리눅스를 설치한 후 사용해 보면 컴퓨터 문제인지 운영체제의 문제인지 판가름이 나겠죠.
이제 정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도 그런 생각들에서 기인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저기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아니 운영체제는 윈도 밖에 없는 줄 알고 사용하다시피 한 분위기를 속으론 그런 모습들을 나무라기까지 했으면서 이율배반적 이게도 그것에 편승한 바도 없지 않습니다. 뭐~ 솔직히 그러다가 그 익숙함과 타성에 젖어 더 생각도 하지 않고 여태껏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내 탓이라 자책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사용해 본 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적응이 되고 나면 더 많은 자유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10년 전 구입해 사용했던 그러다가 버리지는 못하고 방구석 깊숙이 넣어 두었던 HP TC4400 태블릿 노트북을 꺼내 시험 삼아 리눅스 민트 마테 버전을 설치해 보았는데... 이것저것 만져 보는 과정에서 산 넘어 산이라는 걸 심히 무겁게 느꼈지만 10년이 다 된 그 노트북이 쓸만해 보였다는 사실도 포함하여 그런대로 시도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다행입니다.
그건 그렇게 만져 보는 중에 알게 된 팁 하나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수로 리눅스 UI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윈도의 경우 작업표시줄에 해당하는 패널(Panel)이라는 걸 실수로 지웠는데... 이게 아무리 여러 키워드로 검색해 찾은 것들은 (따라 해 본 결과) 엄한 것들만 있을 뿐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다가 (구글링으로 영문 정보들을 검색하여) 해결하게 된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좀 사용하게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말이죠. 그래서 리눅스 관련된 포스팅이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그렇게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한 후 컴퓨터 재부팅 뒤 사용하게 될 리눅스 운영체제에서 이와 관련된 더 할 얘기가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이게 뭐라고... 마음이 좀 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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