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를 관통하는 강제의 조건

제목은 스마트 시대라고 했지만 과거에도 여러 분야에서 있던 일이긴 할겁니다. 

다만, IT와 접목하여 두드러진 시대적 흐름이랄까요? 점점 잊혀져만 가는 MS와 승승장구하는 구글이 벌이고 있는 모습에 대한 차이를 생각하다 간단히 글을 남기려다 보니...

이젠 정말 과거의 이름이 되어가고 있는 MS는 세계를 호령하던 과거, 사용자가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할 때 말 그대로 강제적이었습니다. 그것이 일반인들의 눈에 확 띄진 않았다 뿐이지 이런 저런 경쟁자나 전문가들의 시각에서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죠.^[각주:1]

▲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 출처: 위키피디아 

그래서 반독점규제와 관련하여 법적 재소와 소송에 휘말렸었고, 적잖은 비용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 훼손까지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근본적으로 MS의 전략이 변했다는 느낌은 현재까지 별로 없습니다.

MS가 시장 독점적 지배 우위를 악용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도록 강제했다면, 구글은 현재 편의를 무기로 사용자를 유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물론 구글이 MS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닙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구글이 가야할 길은 검색을 바탕으로 한 배경적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구글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쌍벽이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법 했던 애플과 견제적 입장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완벽한 선 긋기라고 할 순 없지만 보이지 않는 서로간의 전쟁 아닌 전쟁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 시장에 도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뭐~ 승산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만...

암튼, 얼마 전까지만 해도 iOS 기본 앱에는 구글의 앱이 기본으로 탑재된 것들이 적잖았습니다. 유튜브, 지도, 검색 등등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위기의식이 작용했는지 애플도 가만있지 않았죠. 많이들 아시 듯 이제 아이폰에서 지도는 자체앱으로 대체됐고, 유튜브는 기본앱에서 삭제되었습니다.

하지만, iOS 앱 유통망이라 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통해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유튜브와 구글지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강제하는 방법이 통한다는 사실이 어느정도 증명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조차 구글을 퇴출시킬까요? ^^-

그런데, 이보다 더 한 것이 있습니다. 모바일 번역기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되는 구글 번역기는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버전이 공존하고 있지만 기능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카메라로 문서나 언어를 스캔하고 번역하는 기능이 안드로이드에만 있거든요.

스마트폰 왕초보를 위한 추천 앱, 번역기

이뿐만이 아닙니다.

데스크탑에서 크롬웹브라우저를 사용하도록 유인하는 방법 역시 같습니다.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추가적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긴 하겠지만... - 사용자들로 하여금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합니다. 크롬웹브라우저만의 특화된 동기화 기능과 확장앱 활용 뿐만아니라 유튜브를 비롯한 구글 앱스의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크롬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글은 이제 인터넷 회선 사업에서 부터 위성사업, 무인자동차, 유전자 등등 인간생활 핵심적 근간을 모두 섬렵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구글의 모습. 솔직히 저는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구글이 변하면 어쩌죠? 아니 이미 변하고 있는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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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표적인 예가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러어(Internet Explorer)를 Windows OS에 끼워 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꼼수라고 볼 수 있었죠. 독점으로 판매하는 제품 속에 또다른 상품을 살짝 넣고 그 비용까지 청구하는... 그러니 구매하는 사람들은 안살수도 없고... 이런 방법으로 인터넷익스플러어의 시장점유율은 한 때 90%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