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시작, 스마트폰
아이폰을 높게 평가하는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겠지만- 무엇보다도 완성도 높은 기능이며, 사용하기 쉽다는 점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음성 통화가 휴대전화의 중심이었다면, 아이폰은 무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통신을 이동통신 흐름의 중심으로 이끌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아이폰 11월28일 드디어 국내 출시
국내에서도 KT를 통해 아이폰이 출시되면서 "담달 폰"이라는 오명은 벗었습니다.
아이폰 출시에 대한 발표가 있고 나흘만에 예약 판매 대수가 4~5만 건을 훌쩍 넘겼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컸었는지 그 열기를 짐작케 합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에 많게는 10만명 이상의 사용자 확보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으니... 이렇게 아이폰이라는 이슈로 들썩이는 것을 보면 아이폰의 위력이 대단하긴 한것 같습니다.
▲ KT에서 11월28일 출시하는 iPhone
이러한 반응은 해외에서 아이폰이 성공한 사례 및 그 성공을 일궈낸 여러 사용자들의 만족도, 그리고 앱스토어와의 연계가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어 아이폰에 대한 선호를 이끌어 냈을 것이고,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됨으로써 더욱 아이폰에 대한 열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KT의 아이폰 출시를 지켜보며 많은 블로거 분들이 내놓는 아이폰에 대한 조심스러운 글들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할 사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월 사용료에 대한 불만과 A/S문제 등에 대한 사항들이 그렇고, 여전히 변함없는 내장 배터리 문제 및 발생의 우려가 남아있는 배터리 폭발문제, 그리고 아이폰과 관련한 앱스토어가 국내에서도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들이 그것인데, 특히 A/S문제가 어떻게 해결이 될지 궁금해 집니다.
▲ 자료 제공 KT(서울신문 기사 참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아이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리가 아닌 리퍼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를 사용자들이 쉽게 수긍을 할지 의문입니다. 때문에 한편으론 출시 발표와 함께 4만명이 넘는 예약판매 대수는 그동안 이어온 아이폰에 대한 높은 기대치 -좋은 것만 생각하게 됨으로써- 가 만들어낸 결과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아이폰이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요목조목 아이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이러한 생각 이면에 아이폰과 견줄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적 요소가 적지 않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안드로이드폰이 그렇고, 심비안을 탑재한 노키아의 제품들과 MS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등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모바일 시대의 화두 안드로이드와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이제 국내에서도 외국의 사례와 달리 몇 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건 단지 느낌만은 아닌듯 싶습니다. 아이폰 이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안드로이드폰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OCOSMOS사의 OCS5가 올 12월 3G가 빠진 인터넷폰 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KT의 아이폰 출시를 겨냥하여 SKT는 내년 초(대략 1월 중) HTC의 안드로이드폰 Hero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을 필두로 봇물 쏟아지듯 여러기종의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어 그야말로 2010년의 IT화두는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 OCOSMOS사의 OCS5 시연 동영상
OCOSMOS는 국내 벤쳐회사로 OCS5의 제품 발표와 함께 최근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OCOSMOS가 독자 개발했다고 하는 오모스(OMOS) 입력방식은 안드로이드가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독특한 안드로이드 폰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보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가장 큰 차이는 -관심있게 보고 있는 대부분의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이겠지만- 과거의 개인용 PC의 대중화의 과정과 유사하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아이폰은 애플사가 하드웨어와 아이폰을 구동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모두 애플만이 제조 -외주생산- 를 합니다. 다만 그 기반 위에 사용될 어플리케이션들은 API 소스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어플리케이션의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장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의 활용도를 넓혀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애플 앱스토어 20억 건 다운로드 돌파
특히 앱스토어는 IT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이끈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만큼 애플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수익적인 측면으로만 본다면 노키아를 능가한다고 하니...- 크라우드소싱을 넘어서는 한 기업의 행보는 사회경제적 파장을 이끌고 있으며, 지금은 기업들이 행하여야 할 하나의 유행처럼 -너도 나도 앱스토어 한다고 하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위피(WiPi)가 무너진 이유도 이러한 애플의 앱스토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개발자의 관계가 주종의 관계가 아닌 상호협력적 관계라는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점! -어쩌면 기존의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를 그리 반기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애플이 가져간 수익에 대한 수치를 보고 따라하는 성격이 적지 않겠지만...-
※ 참고자료-세계의 주요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AppStore)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2007년 10월을 전후하여 이미 안드로이드 소스를 공개하고 -1,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내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개발자 및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체제 안으로 쉽게 들어 올 수 있도록 개방하였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수급하도록 함으로써 단숨에 앱스토어를 넘어서는 규모가 될 것임을 예상하도록 만드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Google’s $10 million contest for innovative Android apps
그러나 구글이 계획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단순히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생각하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 회사가 관장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즉 장치의 특성에 따른 호환성의 문제를 두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앱스토어 처럼 활성화 되기 어렵다는 사람들의 시각적 관점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데스크탑 시장에서 MS라는 거대 기업이 흘려 놓은 상처들을 모두가 보아 왔는데... 영리한 구글이 이를 모를리 없을 겁니다.
그리고 구글이 이 문제를 풀 해법은 이미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을 통해 이것이 답이었구나를 저는 느꼈습니다. 제 생각에 구글이 구상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거대 시장의 구도로 가져가고 그 하부에서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들이 각 단말(제품)별로 어플리케이션 공급시장을 담당하도록 하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쓰다보니, 글의 내용이 안드로이드가 구글에서 만든 모바일 운영체제라는 이유로 마치 애플과 구글의 대결 양상으로 비춰지는 듯 한데요. 글에서 내포한 내용은 사실 사용자의 관점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아니라 -구글이 만들고 배포를 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이폰과의 비교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구글이 애플과 경쟁적인 구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 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애플 입장에서 경쟁이라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말하자면, 안드로이드가 탑재되는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직접적인 구글의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구글은 수익창출에 있어 사용자들(End user)로부터 직접적인 수익을 얻어내지 않는 특성을 안드로이드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사용계약서에 있어 일부 재해석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 재해석 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 추후 안드로이드 마켓과 관련하여 구글이 현재의 정책을 변경할 요소로 느껴긴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무상으로 각 제조사에 공급된다는 사실입니다.
▲ iPhone vs Android Phone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과의 경쟁이라는 건 구글과 애플이라기 보다는 애플과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그룹간의 경쟁이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 IBM호환 기종과 애플 매킨토시의 그것과 많이 흡사해 보이는 이유기도 합니다.
다른 건... 그 당시 IBM호환 기종에 탑재되던 운영체제 MS-Dos와 Windows는 비용을 받았다는 겁니다.
모바일 시대를 주도할 구글의 미래
그렇다면, 과연 구글은 어디서 수익을 얻을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구글은 광고 수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한 수익보다 더 큰 모바일 광고시장을 구글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의 입장에서는 결코 아이폰과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구글이 계획하는 구도 내에 어떻게 해서든 아이폰과 그 사용자들이 포함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구글맵을 활용한 광고의 가능성
실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시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를 벌써 부터 간파를 하고 있었던 것이고, 안드로이드는 이를 실현할 첫번째 작품인 샘입니다. 대표적인 활용 도구는 당연히 모바일 검색이겠지만, 무엇보다도 구글맵이 어떻게 활용될지 저는 궁금합니다. 최근의 구글 검색대회를 살펴보면 대략 느낌이 오지만, 과연 그 전개된 이후는 어떤 모습일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기발하고 재밌는 그림입니다. MS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않겠지만... ^^
어쩌면 모바일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쳐져 있는 MS가 어떻게 이러한 전환적 흐름에 맞추어 그 변화 속에 합류할 것인가도 관심을 갖게 합니다. 듣자 하니 MS오피스2010의 홈에디션은 무료정책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모바일의 전략에 있어 획기적인 기획을 어떻게 내놓을는지... 하지만, 현재를 기준으로 할때 과거 데스크탑에서 MS가 주도했던 역할을 모바일 시대에서는 구글이 그 주도권을 이어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스티브 발머가 구글에 대한 언급을 왜 그렇게 했는지 점점 더 확실하게 이해가 갑니다.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에 대한 기대
사실 저는 어느 것이 앞설 것이고, 승자가 될 것인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정말로 사람들에게 얼마나 편리하고 혜택을 부여하며, 상호 순환적으로 활용되고 이용될 수 있을 것인가를 지켜볼 뿐입니다. 그런면에서 애플로부터 시작된 앱스토어의 의미와 이를 더욱 확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로서 구글의 행보에 기대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IT의 주 흐름은 모바일로 전환되는 시점이며,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붐이 국내에도 그 분위기가 옴트고 있는 상황입니다. 벌써부터 다양하게 전개될 그 모습들... 그리고 과거와 다른 적극적인 모습의 능동적인 사용자들의 행보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좋은 세상을 만드는 하나의 밑바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술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얼마나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사람들과 상호적으로 호흡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모바일 스마트폰의 붐과 확산이 더 많은 기대를 -트위터 등의 활용이 보다 용이한 소셜네트워크가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의 출시는 기존의 스마트폰들과 더불어 새로 출시될 스마트폰들의 가격 인하를 촉발시키고, 통신서비스의 적지 않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으니 이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 리퍼제품이란 초기불량으로 사용자가 반품한 물건이나, 제품의 고장 또는 하자로 교환을 해주고 회수한 물건들을 새로 수리한 후 다시 내놓은 제품입니다. 상품의 포장을 뜯었거나, 보증기간 내에 반품한 경우도 여기에 속합니다.
새 제품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경우에 제조업체로 반품이 되며, 일단 반품되면 리퍼를 목적으로 제품의 점검 후 보완을 통해 문제가 없는 경우 리퍼라는 꼬리표를 달고 재판매 됩니다. 때문에 리퍼제품은 법적으로 구별되는 포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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