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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령 2

민비(명성황후)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풀다

어린시절로부터 사회인이 되어서까지도 역사적 사실에 무심한 편이었습니다. 지금이라고 그리 나아진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의식은 갖으려 애쓰는 편이라서 적어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싶은 사실들은 반드시 찾아 보곤 합니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에 있어 혼란을 가중시킨 사건이 있습니다. 민비(명성황후)가 일본 자객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바로 을미사변에 대한 판단입니다.정규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서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단편적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상황에서는 나쁜 일본 놈들이 우리 국모를 시해했다는 울분이 일었던 적도 있습니다. 더구나 뮤지컬로도 상당한 영향을 끼쳐 민비라 칭하는 것조차 불손함이 느껴질 정도였죠.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설득력있는 주장들... 그리..

아버지의 단발령

얼굴 가득 덥수룩하게 수염을 길렀던 적이 있습니다. 한 5년 전쯤의 일이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던 건 아니고 매일 면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 불필요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부수적으로는 그것도 자기 멋이라고 나름 괜찮아 보일 것이라는 착각도 한몫했음을 부인하진 않습니다. ㅠ.ㅠ 유독 얼굴에 털이 많아 하루 정도만 면도를 하지 않아도 입과 턱 주위가 시커멓게 보이는 지라 한 두 달만 면도를 하지 않아도 제법 풍성한 구렛나루가 됩니다. 그렇게 제대로 된 털보가 되어 그 모습이 제모습인 듯 느끼기 시작했을 즈음입니다. 이미지 출처: thebeardedman.net 본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제 모습에 다들 놀라는 기색이었죠. 우습기도 하고, 어색해 보였는지... 개의치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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