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왔다는 표현은 오늘 같은 날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난한 세월을 거쳐 오늘에야 이르렀다는 생각에서는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불붙은 촛불로 이룬 초유의 대통령 보궐 선거는 많은 이들이 말하듯 일천한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에서 그 어떤 나라도 이루어내지 못한 민의에 의한 정치적 혁명을 꽃피웠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으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의식하는 구조와 사회의 지형이 아직 그러하므로 여전히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는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고, 숨이 막혀 오더라도 상쾌하다 느꼈던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