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환경설정만이라도 기준이 있었으면...

개인적으로 여러 기기들을 사용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접하다 보니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지닌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달라도 너~무 다른 환경과 UI의 혼재로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점입니다.

다르다고 하는 것이 해석의 차이라서 감안하고 보면 크게 어렵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또 혼자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문제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란게 그렇지 않죠. 서로 다른 기종들과 수많은 버전이 혼재한 속에서 사용자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갖고 있는 기기에 대한 문제점이나 의문사항들을 묻기도, 그에 대한 답을 하기도 하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동일 기종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차이의 폭이 조금은 줄어 들긴 하겠지만...

어찌보면 안드로이드폰의 현 상황은 많은 PC시대의 Windows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운영체제를 여러 제조사들에게 배포하여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MS가 Windows라는 운영체제를 그렇게 했던 것처럼 말이죠. 운영체제 배포에 따른 차이라면 많이들 아시 듯 안드로이드는 무료라는 점일 겁니다. 

그런데 유료였던 Windows에서도 제조사들이 손대지 못할 최소한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라이센스의 규정과도 같은 것일텐데... 안드로이드는 무료로 배포하면서도 기준이 너무 없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Windows의 환경설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어판 내의 각 기능별 명칭과 위치들 만큼은 제조사가 손대지 못하는 영역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서로 다른 기종이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환경설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실했던 Windows의 성능은 차지하구요.

안드로이드폰의 환경설정을 보면 이걸 유연한 사용환경을 유도하고자 하는 건지 제품별, 버전별로 상이한 명칭과 위치가 뒤죽박죽인 건 기본입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러한 안드로이드 환경이 좋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안드로이드의 환경설정 만큼은 어느정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위젯설치로 개인화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제조사들에 따라 설정과 관련된 부분들의 명칭과 위치가 기기마다 달라서 해매게 되는 건 좀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뜩이나 안드로이드폰 환경설정은 무슨 미로 처럼 복잡하기만 한데 말이죠.

최근 레노버로 팔린 모토로라에서 만든 모토E라는 제품이 겔럭시S5 보다 가격은 1/8 수준이면서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는 사용기가 유튜브에 올라온 것을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습니다. 

순도 100%에 가까운 안드로이드가 탑재가 되었기 때문에 구동성능과 속도면에서 비싼 겔럭시S5 못지 않다는 게 동영상의 핵심인데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장기적 전략상품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안드로이드 배포 정책에 좀더 고민해야할 부분의 한가지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문득 구글 자체적으로 너무 벌려놓은 일들이 많고, 업무 조정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입김이 작용하기 때문에 정리가 안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한마디로 구글은 혼란스러움을 좀 떨쳐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검색 쪽으로 보다 집중하는게 구글 답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