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간간히 TV 속에 보여지던 외쿡인들의 특이한 행위들... 진기명기 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진흙탕 속에서 여자들이 씨름하듯 하던 장면 처럼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들도 적지 않았죠. 그 모습들을 보며 보통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밥 먹고 할 짓 없으니 저런다
이미지 출처: www.flickr.com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 시절의 먹고 사는 문제는 당시 어른들에겐 지상과제였던 때였고, 그런 분들에게서 TV를 통해 보여지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더구나 돈버는 것이 어떤 일정하게 짜여진 구조 내에서 공식화 된 범주를 벗어나기 힘들었던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적잖은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네 환경도 변했고... 기억 속 그 외쿡인들의 모습이란, 결국 먹고 살기 위한 몸 부림이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 보면 그들은 훨씬 이전 부터 먹고 사는 문제와 즐기는 것을 동일시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 전 추천동영상 포스트에서 소개한 외줄타기의 달인 '닉 왈렌다'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동영상 속의 주인공도 그렇습니다.
지난 10월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동영상은 산악자전거 MTB에 있어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하는 Danny Macaskill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은 'The Ridge'입니다.
이미 2천6백만 조회수가 넘을 만큼 인기를 끈 동영상으로 8분이 채 안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마치 한편의 아름답고 멋진 영화를 본 듯 한 느낌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Isle of Skye)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Danny Macaskill의 신기에 가까운 산악자전거 실력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듭니다.
저는 Danny Macaskill의 'The Ridge' 동영상을 보면서 아직까지도 획일화 된 기준과 시각으로 주어진 길만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아무쪼록 Danny Macaskill의 'The Ridge' 동영상 한번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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