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일 수는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남 또한 나일 수는 없죠. 이건 사람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로 구성된 국가도 동일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뭐 사람이라면 마인드 컨트롤 또는 최면을 통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겠군요.
정보시대가 부여한 환경에 의해 각종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서두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든 100년 전의 영상물 때문인데요... 이를 다시 편집하고 해설까지 곁든 그 목적이 어디에 있든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gehrer.de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는 우리가 살아가는 3차원 세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라고 하는 시제적 조건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두드리고 있는 글자와 더불어 계속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라 할 수 있는 현재를 기준으로 당장 조금 전의 글귀는 이미 과거이고, 쓰고자 하는 머리 속의 생각들은 미래 시점이 될테니... 상상이라면 모를까 그 흐름의 중간을 싹둑 잘라내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래 영상은 독일 성 베네딕도회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가 1910년을 전후해 조선을 방문하면서, 당시 이땅의 시대상을 담아낸 기록영화입니다.
누군가 내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 것을 본다는 건 생각 여하에 따라 다른 느낌이겠지만... 시간이 흘러 다수가 확인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건 또다른 의미라고 봅니다. 이는 애초의 목적과 무관한 것이 되버리는 필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방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100여 년 전의 영상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무엇보다 그 당시 조선 땅을 떠나며 남겼다고하는 베버 신부의 아래의 문구가... 가슴 한 구석을 시리게 만들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이 나라를 향해 애써 '대한 만세'라고 작별인사를 보낸다.
한 국가로서 이 민족은 몰락하고 있다.
마음이 따뜻한 이 민족에게 파도 너머로 작별인사를 보낸다.
지금 나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마치 한 민족을 무덤에 묻고 돌아오는 장례행렬..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이미지 출처: www.samgye.or.kr
사실 100여 년 전 이땅의 사람들이 어떠했으면 이방인의 시각에서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을지... 궁금해 집니다. 그 처절했을 힘없는 나라의 소박하고 순수한 사람들...
세상물정 무섭다고 하는 세태가 좀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요즘... 우리 본연의 모습은 원래 이런 것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른 것이겠죠.
다른 아무런 여타의 생각이 곁들여지지 않고 편안히 보시면서 제 생각과 공감하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본 동영상을 공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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