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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날이라고 생각하니까 어느 누군가는 좋아할 것도 구분해서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건 다름 아닌 내 안에 내제 한 마음입니다. 


뭐~ 솔직히 생각해 보면 그도 그럴 것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생각이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누군가는 본의 아니게 착잡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진실을 볼 수 없는 까닭에 슬픈 일이 될 수 있거든요. 79년 10월 어느 날 기억에 정말 슬프게 울었던 사람으로서 그게 어떤 건지 적어도 어렴풋이나마 알기 때문입니다.




또 한편으로 인간적인 마음에서 보자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이 문제였을 수 있음을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 당사자의 행적이 아무리 밉다 하더라도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이용만 당한 도구에 불과했을지 모른다는 추론도 어떤 면에서는 참작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는 더더욱. 


실제 아무리 모른다고 한들 그 정도의 아몰랑임을 몰랐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되죠. 그럼에도 대단한 인물인양 온갖 미사여구를 가져다 붙이며 추종하는 듯했던 세력들의 추태와 꼬락서니를 생각하면 그들이 더 밉고 증오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한 건 다름 아닌 자신들의 안위와 욕망을 채우기에 그보다 좋은 것이 없음을 너무도 잘 알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같이 직접적 당사자인 경우에까지 그렇게 동정하는 건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달리 보면 사치스럽고 가증스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누가 누굴 동정하고 안타까워해야 하냐는 측면에서는 그게 외려 이상한 겁니다.


솔직한 심정은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춰야 한다던 노랫말처럼 덩~실 덩~실 춤추고 싶은 마음이 진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벅찬 가슴은 숨기기 어렵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말 입니다만, 너무도 당여 한 결과임에도 그간 얼마나 뒤틀린 세상이었으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불안한 마음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그 결과를 지켜봐야 했는지 헛웃음이 다 나올 지경입니다. 


중요한 건 주권자 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 벅찬 가슴을 맘껏 즐기는 것도 하나의 권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쥐도 잡아야겠죠.


한 가지 우려스러운 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그들이 또 어떤 꼼수와 술책을 부리려 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마냥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반전을 꾀하기 위해 그들이 이용하려 했던 그 대상을 최후의 수단으로 교묘하게 제물(?)로 바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고도 남을 위인들이니까요. 


어쨌든... 오늘, 2017년 3월 10일 이 역사적인 날은 오래도록 두고두고 기억해 둬야 할 좋은 날임에 틀림없다는 겁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런 날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로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그런데... 마냥 좋다고 하기엔 어딘가 멍한 느낌... 저만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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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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