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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3

사기 당한 이를, 사기 친 그도 바보라 생각했을까?!!

족히 이십 년은 지났을 기억입니다. 이젠 누구나 다 아는 꼼수에 불과한 레파토리였지만 그 땐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전이었을 뿐만아니라 SNS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얘긴 추억이라 할 수 없지만... 먼저 궁금하단 생각이 드니 어쩔 수 없이 기억을 꺼내게 됩니다. 97년 가을 무렵.. 강남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집을 향해 가고자 지하철 쪽으로 걸어가던 중 상당히 지치고, 난감하다는 듯 표정을 한 (저보다 최소 열 살은 많아 보이는) 어떤 중년 남자가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초지종(自初至終)을 설명한 후 꼭 갚을테니 차비 2만원 정도를 빌려달라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Willy님 블로그(일부 수정) 구체적으로 그가 말한 자초지종(自初至終)이란,친구 결..

그냥 2016.08.14

우리 집 고양이 바론.. 안녕... 잘가~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매 년 이맘 때 쯤엔 늘상 생각하게 되는 것이기도 한데...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의 흐름이란 우리 인식 속에 있는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변화하지 않느냐?! 늙지 않느냐?! 낡는 것도 그렇고... 등등 시간 흐름을 증명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단서는 수없이 많지요. 그런데, 그러한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동일시 하는 건 우리의 생각일 뿐이라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시간의 흐름 없이도 변화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걸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의 한계라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구요.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음에도 보편적 사고 속에 잠재적 의식까지 그렇다고 자신할 수 없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연말이면 마무리 해야한다는 숙제들과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그..

인연(因緣)이란 이런 거지...

벌써 4년 남짓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얀 고양이 바론과 연이 닿은 건 말이죠. 애완용 동물을 취미처럼 키우는 것과 거리가 멀기에... 동물과 이렇게 인연이 되어 함께 살게 될 줄은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어린 시절 종종 강아지를 키웠던 적이 있지만 그건 제가 아닌 부모님의 의중이었으니 엄격히 말하면 직접적인 건 아닙니다. 하얀 고양이 바론은 4년 전쯤 이지적인 파란 눈에 하얗고, 뽀얀 정말 귀티나는 고풍스런 모습으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이 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디가 마음에 들었는지 떠날 생각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얀 고양이 바론의 이름은 꽃이라는 시에서 처럼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고민하다가 미야자키의 만화 '고양이의 보은'에 나오던 고양이 이름을 혼동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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