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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의 길을 간다는 건 고행이나 수행을 하는 입장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길을 아직껏 경험해 보질 못한 저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말이죠. 물론, 나름 꾸준히 하고자 하는 바를 이어가고 있는 건 아주 대단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좀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작성하고 있는 천여 일 넘게 이어온 블로그 포스팅도 그런 차원이라고 할 수 있고, 역시 3년 동안 운동을 하고 있는 것도,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오늘 기준 319일째 지속해 온) 듀오링고 영어 학습도 그렇습니다. 모두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이어온 것이니까요. 뭐~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아직 덜 되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가벼운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무언가 한다는 것에 나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엄청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런 자기 독려가 있을 때 뭘 해도 할 수 있게 되더라는 앞선 경험 때문입니다. 앞서도 살짝 언급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살아가는데 뭔가 엄청나고 원대한 그런 것을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건 보통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서 그리 흔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그런 모습에 응원을 보내야 하지만 그들 스스로 그것에 자만한다거나 그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힘을 갖고자 하는 입장에는 반대합니다. 더욱이 그러한 모습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극히 문제라고 봅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어왔고 현재까지도 그러한 부조리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면에서는 이런 모습 자체가 저의 한계이기도 할 겁니다. 어쨌든,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 지속하기 위한 동기부여에 좋은 요소를 확인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합니다.


어떤 명확한 목표 또는 목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 확실한 증거가 뭐냐고 묻는다면 좀 막연해도 이렇게는 항변할 수 있을 듯합니다. 등산을 하는 이유에 대하여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인지 아니면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목표인지.




이 말의 뜻은 어떻게 설정하고 생각했느냐의 관점에서 차이가 있겠으나 목표나 목적이라는 것 자체도 수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고수의 말마따나 돌 하나씩을 놓다 보니, 기타 한 곡 씩 부르고 공연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 제시된 기능을 활용하다 보니 그 효과가 좋다는 얘길 했었습니다. 듀오링고 클럽 기능에 대한 얘깁니다. 아직도 여전히 그 효과를 확실히 증거 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확실한 건 내 의지에 선의의 경쟁 관계가 부가적으로 더해지면서 더 큰 힘이 되더라는 겁니다.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선의의(?) 혹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만큼의 성질이라면 하고자 하는 것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어가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건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듀오링고를 더 재밌고,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


듀오링고 클럽 기능이 좋다고 했던 포스트의 첨부 이미지를 보면 일주일 단위로 증가한 학습량이 140XP에서 620XP[각주:1]였던 것에 비해 지난주 제가 학습한 량은 4500XP였다는 것 그리고 이는 혼자서 하루 2 챕터 20XP를 이어왔던 것을 생각하자면 엄청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자연스럽게 구체적 목표가 기대처럼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한 3년쯤 지속한다면?? ^^; 뭐~ 만일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아니 지금 아직 오지도 않은 알 수 없는 그 날을 미리 판단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은 그저 주어진 내 여건을 즐기고 싶을 뿐입니다. 사실 문법을 제대로 몰라도 우리말처럼 어떤 형식이 낯익어 간다고 할까요? 그런 감이 느껴지기도 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자기 최면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ㅎ

  1. 듀오링고에서 XP란 10개 단위의 영어 문장 문제 학습량을 한 챕터로 10개의 경험 점수를 부여하는데, 이 Experience point를 약자로 써서 점수 단위로 하고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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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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