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의 방송이란

집에서 TV를 없앤지 최소 1년이 지났고, TV를 통해 방송을 안본지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 전후 시점이니까 벌써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KBS에서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인터넷으로 수신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같은데... 굳이 보려고 해서는 아니고 어쩌다 스맡폰으로 공중파 방송을 본 적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방송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이건 꼭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본 기억은 없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최근 몇 년 안에는...

말그대로 순도 100%의 전파로 수신되던 방송이 전파만이 아닌 네트워크의 알고리즘 안에서 새롭게 재편되고 변화되는 지금 세상에서 기존의 틀과 방식으로 방송을 바라보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40대 전후의 세대 안에서는 기존의 방송에 회의를 느끼고 대안 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팟캐스트 등의 인터넷을 통한 방송을 주로 접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그리고 아예 스스로 방송을 제작하고 참여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은 시대입니다.

나는 꼼수다로부터 시작된 국내 팟캐스트 신드롬은 이제 분화를 넘어 새로운 방송문화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공정방송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된 대안언론 뉴스타파의 월 정기 후원자 수가 36,000명을 넘어섰다는 건 방송의 역할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방송이 중요한 건 누군가 무엇을 하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방송이 하나의 힘인 것은 사실 처럼 보이지만 그 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가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새로운 매체들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실에 기초하여 사람을 위한 방송에 사람들이 참여하여 힘이 되는 순환.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기호에 따른 방송은 방송이 아니라 홍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뉴스타파의 권은희 후보에 대한 최근 보도는 기본적으로 방송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정방송이라는 기준을 너무 앞세워 자가당착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겠지요.^[각주:1]

스마트 시대라는 것이 무색하도록 생각하면 소름 돋을 만큼의 심각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이런 세태를 생각하자면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의 방송을 알고 듣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참여함으로써 누구나 말하는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팟캐스트 방송은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해 보고 들을 수 있는 방송입니다. 

애플에서 시작한 방송 플랫폼이기 때문에 iOS계열의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은 기본 설치된 앱을 통해서 접하실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은 팟빵을 비롯한 팟캐스트 앱을 설치하면 됩니다.^[각주:2]

설치한 후 하실 일은 기존 TV나 라디오에서 하시던 것과 유사하게 선택하시고 듣거나 보시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구독하시거나 즐겨찾기를 하셔도 되구요.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지 모를 경우는 순위를 보시고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시다 보면 기존 방송에서 느끼지 못하는 새로움과 진정성으로 방송에 참여하고자 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지 모릅니다. 주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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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히 그 접근 과정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권은희 후보 측에서도 이에 대한 당당한 대응도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본문으로]
2. 사실 매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어차피 팟캐스트에 등록되는 대부분의 방송들이 유튜브에도 그대로 올라가고 있으니까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