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을 말해주는 영화 쿵퓨리(Kung Fury) 이야기

킥스타터 자체가 세상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법으로 큰 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속에서 파생되는 대부분의 상품 제작, 사업 실행 등의 프로젝트 역시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배포된 이번 포스팅의 주제 "쿵 퓨리(Kung Fury)" 역시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서... 아직 못 보셨다면 우선 한번 보시고... 아래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마저 보시기 바랍니다. ^^

어떤가요? 정말 장난 아니죠?!

정말 패러디 다운 패러디 물 아닌가요? ㅎ

Kung Fury(쿵 퓨리)

재작년 12월 그러니까 2013년 연말 크라우드 펀딩의 대명사 격인 킥스타터에 재밌는 프로젝트가 게시되었습니다. 바로 포스팅 제목에 명시된 쿵푸를 연상시키는 이름(실제 쿵푸라는 무술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도 하죠) "쿵 퓨리(Kung Fury)"라는 30분 분량의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www.lasertimepodcast.com

영화^[각주:1] 쿵 퓨리를 만든 제작자이자 감독인 데이비드 샌드버그(David Sandberg)는 원래 광고와 뮤직비디오 제작 업계에서 활동 했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2012년 기존 하던 일을 접고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를 패러디 하여 제작하기 시작했고, 약 5000 달러라는 저 예산으로 친구들과 가족의 도움으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이때 만든 장면 중 일부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 계기가 되어 2013년 12월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제작비 모금이 시작되었다는군요.

30분 길이의 영화를 만들고 무료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공개하는 조건에 최초 목표 금액은 20만 달러였는데, 한 차례의 목표 금액 및 방향에 조정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 조건의 변화는 없이 1만7천7백여명의 후원자로부터 63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현재의 쿵 퓨리가 만들어지게 된겁니다.

투자를 받는 과정은 그렇다 치고...

과거와 달리 공개된 매체를 통해 판 자체가 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판을 활용하는 제작자들 역시 어느정도 완성도만 있다면 별 어려움 없이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쿵 퓨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방송국은 사라질 것!!

(유튜브 컨텐츠 제작자를 위한 스페이스)

단 10일만에 유튜브 페이지뷰는 1천4백만을 가볍게 넘어섰으니... 

1일 평균 1백4십만명이 이 영화를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확한 금액을 산정할 수는 없어도 대략 한번 볼 때 마다 100원 정도의 제작자 수익을 가정하면 10일만에 14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얘기가 됩니다. 뭐~ 돈의 액수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요. ^^;

제작을 하기 전 제작비용을 모으는 과정에서 부터 만들어진 이후까지 수익을 창출하는(돈 버는) 방법은 기존의 방식과는 사뭇 다른 형태지만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니 어떤 깊이라던가 그에 걸맞는 완성도를 기대하는 건 무리고... 지금 말하고자 하는 촛점이 그것과는 거리가 있으니 그 부분은 그러려니 해주시길... ㅋ

이미지 출처: www.kungfury.com

기존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된 사례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불현듯 왠지 아직 우리에겐 보편화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접근 용이한 킥스타터와 같은 판이 만들어진다면 좋겠다는 바램이 듭니다. 우리 터전에 킥스타터 같은 모델을 적용하기엔 거시기한 면이 없지 않다는게 좀 그렇습니다만... ㅠ.ㅠ

쿵 퓨리를 처음부터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했냐 하면... 이미 영화 흥행과 더불어 스마트폰 액시장의 양대산맥인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모두 게임으로 출시되어 영화 만큼의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대단하죠?!

앗~! 그러고 보니 Fury(분노)가 대세인 듯 하군요. ^^

1. 이걸 영화라고 해야할지는 좀 망설여 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영화는 영화라서... 뭐~ 실제 칸 영화제에 감독주간 출품작으로 선보이기도 했으니까요. ^^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