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이름과 기억될 이름

그냥 2015. 11. 29. 20:19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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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과 테슬라



사적으로 살펴보면 맞수로 회자되는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에디슨과 테슬라(세르비아어: Никола Тесла, 영어: Nikola Tesla, 세르비아인, 1856년 7월 10일 ~ 1943년 1월 7일 경)도 많은 이들에게 그렇게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이들에 대해 살펴본 분들이라면 에디슨은 테슬라와 비교할 수 없는 하수에 불과다고 하실 겁니다.


뭐~ 또한 아직도 이땅의 주류(?) 사회에선 테슬라 보다 에디슨이 위인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자면 여러 면에서 누가 더 낫다고 보편적 시각으로 평가하기엔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최악의 경우 테슬라를 새로 선보이고 있는 전기자동차 브랜드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을테니까요.


이미지 출처: fortune.com



실제로 테슬라라는 이름은 에디슨이 그랬듯 우리들 기억 속에 교과서적(?)으로 남아 있는 인물은 아닙니다. 과거 금지곡이 난무하던 때 음악을 좋아하여 음반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던 저에게 공식앨범에 없는 노래를 듣기 위해 해적판을 구입하곤 잡음 마저도 즐겼던 것처럼 테슬라라는 이름은 아직까지도 그저 인디한 소수에게만 의미있는 것이 현실인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편법마저도 노력이라 착각하는 치기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에디슨만큼 어울리는 이름도 없습니다. 이땅에서는... 하지만 조금만 범위를 넓혀 세상을 둘러보면 이미 에디슨은 사라지고 있고 그자리에 테슬라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시간이 흐를수록 더할 것이라는 사실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이 테슬라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해외에선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알고보면 그의 영향이 단지 과학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음은 그를 추앙해 결성되었던 러브송(Love Song)으로 유명한 락밴드 "테슬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노래 모르셨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전주 기타 연주가 정말 멋집니다.

뭐~ 들어보신 분들이 많긴 하겠지만... ㅎ




이뿐만이 아닙니다. 반전영화를 좋아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접했을 영화 프레스티지(Prestige)의 이야기적 배경에 테슬라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뭐니해도 최근 그 테슬라라는 이름으로 가장 부각되는 건 앞서 언급했던 앨런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랍니다.


이미지 출처: www.forbes.com



그가 세상을 떠난지 70년이 훌쩍 넘고 있어도 기술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당대에는 교류 전기로 세상을 평정한 그였지만, 아이러니 한건 주류는 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톰 맥니콜의 저서『표준전쟁에서도 서술되고 있는데, 현실 속에서의 세상은 그저 정의로움만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정의로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느 시대고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사실과 그 생각의 크기는 아무리 큰 왜곡된 힘이라도 거스를 수 없을 만큼 계속해서 커져왔다는 점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잊혀질 이름과 기억될 이름의 결과는 자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순리가 실제 존재한다면...


뭐~ 물론 에디슨이 취했던 모습은 천재에게 대항(?)할 수 있는 보통 사람으로써 어찌할 수 없었던 처절함의 역설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살리에리 증후군 처럼 말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아닌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또한 단정지어 어느 누가 미래에 더한 이름을 남길 것인가라는 걸 예언할 순 더더욱 없습니다. 최근 전기 생산에 있어 직류전기(DC)의 효용성이 새롭게 조명되는 것을 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여기에 일부의 테슬라라는 이름에 대한 근거없는 기형적 신격화도 문제가 있구요.


부연하자면... 

에디슨과 테슬라 그 둘의 인생 전반을 살필 때 누가 더 인간적인 삶을 살았는가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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