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사실 중 하나는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이라는 것과 이성을 지니고 있기에 본능에 앞선 동물과는 차별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익히 경험하고, 스스로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본능적인 충동이 있어도 사람이 갖는 이성이 본능을 억제하려 한다는 것을저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합니다.
-물론 이것이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배움에 의해 체득된 것인지 저는 답을 알지 못합니다. 예를 굳이 든다면 인도의 늑대 소년 등... 배움없이 자란 인간의 모습에서 이성이라고 하는 것을 찾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들 때문에라도... 나쁘게 표현하자면 주입 또는 세뇌... 좋게 말하자면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일 수 있다는 건... ^^ 암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본 글은 위에서 말씀 드린 "사람은 본능적인데, 이성으로 이를 극복해 낸다"라는 것을 전제로 씁니다. 글을 위한 전제 같지만,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배움이 일정 부분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기에... -
하지만, 이렇게 본능과 이성을 구분지어 말하는 것이 본질과는 다르게...
마치 "본능은 나쁜 것", "이성은 좋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구분이 잘못 부여한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분에 대한 저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세상의 모든 구분은 이해를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생각도 참 갖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워낙 생각이 많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내린 결론이기도 한데, 이 세상은 온통 구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세상이란 얘기죠. 그것도 구분 속에 교묘히 좋고 나쁨에 대한 치밀한 주입을 하면서... -얘기가 좀 꼬이지만, 잘 꾸겨서 이해하시길... -.-; -
참고적으로 구분의 뜻은 이해를 돕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사전적 의미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학문을 구분하는 과[科]
[명사] 1. 학과나 전문 분야를 구분하는 단위.
2. {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학과나 전문 분야를 나타내는 말.
3. <생물> 생물 분류학상의 단위. 속(屬)의 위, 목(目)의 아래이다.
이야기 전개를 위한 서두가 좀 길어졌는데요...
어쨌든 저는 본능에 대한 이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사람을 더 왜곡시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을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하고 있는냥... 더욱 가증 스러운 것은 정작 본인도 그러면서 아닌 척 하는 가식들입니다. 또한 그런 생각이 내가 아닌 남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도 그렇습니다.
▲ 이미지 출처: KBS 방송화면 캡쳐
TV 시청을 잘 하진 않지만, 1박2일은 가끔 봅니다. -그나마 이런 것을 보면서라도 웃음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듯 합니다.- 물론 내용을 보면서는 참 치밀하게도 계산된 대본과 계획 아래 재미를 만들어간다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만, 얼마 전 강원도 삼척 편(09년 10월18일자)에서 보여 준 연예인 이승기의 본능에 대한 진솔함은 순간 신선함을 넘어 이승기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또한 스스로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하여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img.maniadb.com/images/artist/108/108776.jpg
이승기의 모습은 솔직함... 그 솔직함을 넘어선 진솔함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저와 같이 느낀 분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아래 그들이 나눈 대화를 한번 보시죠..
강호동의 질문으로 이승기를 상대로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강호동: 승기야..
이승기: 예..
강호동: 승기는 인기 때문에 너의 본능을 지금 억누르고 있는 거니?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라던지..
MC몽: 그러니까.. 진짜~ 형, 솔직히... 승기야~(이승기를 보며) 나이가 어떻게 돼? 스물 셋, 스물 넷..
그러니까 스물 셋 때가 제일 호기심이 왕성~할 때가 아니야 형님?
은지원: 왕성할 때지..
강호동: 대학도 졸업했잖아..
이승기: 대학 졸업했죠.
강호동: 그러니까..대학교 4년 내내 연애를 한번도 안해봤다는 거 아냐..
이승기: 연애는 없었죠
강호동: 아니 그러니깐... 왜.. 왜 그러는 거야?
이승기: 그건~ 막연한 막연한... 잘 되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거 같아요...
강호동: 성공에 대한 집착?
이승기: 집착까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냥 사회적으로 그냥 전반적으로 이해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생각
하기에도 그렇고.. 그냥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강호동: 그럼 이승기가 언젠가는 결혼 할거 아냐? 그럼 나의 아내는 이런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안된다란
거..
이승기: 저요? 저는 되게 보수적이예요..
강호동: 예컨대..??
이승기: 이런 말 하면 진짜 막 약간 미쳤다고 그럴지도 몰라요...
강호동: 그럼 뭐 예를 들으면...
이승기: 아이 그러니까.. 저는 보상심리가 좀 있을 거 같아요... 그러니까 없다 없다.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지 말아야지 상대방의 생각도 존중해줘야지... 하면서도 클럽, 나이트 이런데 가면 별로
안 좋아하고...
다함께: 건 당연하지...
강호동: 아이 그럼 또 또 뭐 하면 안돼?
이승기: 일단.. 옷은 야하게 안입었으면 좋겠어요..
강호동: 옷도 야하게 입으면 안되고.. 또, 첫사랑이어야 되는 거야?
이승기: 아이.. 첫~사랑... 그런~건...이~ 첫사랑이라면 좋겠죠?
강호동: 그것도 중요한 포인트 인거야?
이승기: 너무 많은 남자를 만나고.. 그러진 않으면 좋겠어요...
MC몽: 나중에 너.. 니 제수씨 되시는 분은 한복입고 다니겠다.. 개량한복..
오라버님 오셨습니까?~ 하면서..
이승기: 아유~ 아니예요.. 그정도.. 그정도는 아닌데...
강호동: 이승기..
이승기: 네..
강호동: 나는 연애가.. 대학교 1학년 부터 4학년 때까지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승기: 예..
강호동: 그렇다면... 키스를 단 한 차례도 해 본적이 없습니까?
강호동: 있다~!
MC몽: 드라마 다~ 빼고..
강호동: 드라만 다 빼고...
강호동: 하나, 둘~
MC몽: 뮤직비디오 빼고..
강호동: 세~엣!!
이승기: 없다.~
강호동: 어~?
이승기: 없다~아!
이수근: 키스를 아직까지도.. ?
강호동: 나 이승기.. 연예계 대뷔해서.. 야동을 본 적이 있다.
강호동: 하나, 둘~.. 셋!
이승기: 아이~ 이건 좀 봤어요...
강호동: 진짜?~
강호동: 혼자서 야동을 본 적이 있다...
김C : 혼자 봤겠죠~..
이승기: 혼자 보죠.. 그걸 같이 봐요? 시사회 해요? ^^
은지원: 그것보다 그거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야동을 볼 때 그 야동이 누가 준게 아니라
내가 검색해서 찾아서 다운 받아서 본 거다...
강호동: 하나, 둘, 셋!
이승기: ~~ Yes ^^
강호동: 이승기도 호기심이 있는거야... 하하
이승기: 변태... 막 이런거 다 나타내내...나 끝났다. 이제..
은지원: 그러지마~ 귀여워..
강호동: 야동을 본 적이 있고, 찾아서 본 적이 있다.
이승기: 지저분 하구만.. 지저분 하구만..
MC몽: 네~ 지저분한 승기와 함께하는 1박 2일..
※ 알려드립니다.
첨부한 동영상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하여 유튜브에 접수가 되었고, 동영상이 삭제되었네요... 좀 많은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저작자의 권리가 훼손 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저또한 그렇게 까지 하면서 KBS를 알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적인 공감대로 인하여 이를 한가지 방송 전체가 아닌 단지 일부분을 예로 들고자 했을 뿐인데... 이런 것이 저작권의 본 취지라고 한다면...
어쨌든 본 글의 성격상 글에서 출연자들의 대화 내용을 보시고, 동영상의 실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텐데... 유튜브에서 화질과 해상도가 좋진 않지만, 보실 수는 있습니다.
▶ 유튜브 2009년 10월18일자 1박2일 다시보기 동영상,
대화 내용의 부분은 6분41초 ~ 끝까지입니다. 암튼, 물의를 일으킨듯 하네요...
마음도 복잡해지면서...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저 스스로를 되돌아 보기 위한 것도 있고, 좀 솔직하게 살자는 것을 다른 분들께도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 더불어 최근 불거진 가수 이승기의 직간접적인 표절 문제도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표절 하고 안하고와 관계없이... 이승기라는 사람의 순수함을 믿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숨겨야 할 것은 따로 있는데, 정작 더러운 것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순수한 본능을 나쁘게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는 헤게모니와 그에 아무런 생각없이 동조하게 되는 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性)을 드러내 놓고 천박하게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 할 수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표현까지도 막게 됨으로써 결론적으로 성(性)을 왜곡시키고,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하는 원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껏 우리 사회는 그렇게 성(性)에 대해서 잘못된 시각을 지니도록 해 왔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에게 남자와 여자라는 것에서 부터 성(性)이라고 하는 명제에 대해서 까지 가능한 자연스럽게 나누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연예인 이승기를 보면서 그 무엇보다도 순수함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하였습니다. 우스운 이야기로 흘려버릴 수 있지만, 그럴 수 없어 글로 그 마음을 기록해봅니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마치 나는 아닌 듯... 너의 치부일 뿐이라는 그런 왜곡에서 벗어나고자함과 동시에 그동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식에 물들어 있던 스스로에 대해서도 반성과 반성을 거듭하면서... 이승기와 같은 순수함에 함께하고자 합니다.
혹,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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