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들이 이치에 정확히 맞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인본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깊이 말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질 테니 예로 들면, 제가 인본주의에 반하는 것 중 가장 왜곡된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구호인데... 이유는 도대체 그 '경제'라는 것이 누굴 위한 거냐... 뭐 그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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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성향이나 소신 뭐~ 그딴 것과 관계없이 현재 이 나라의 모습에는 적잖은 문제가 있고, 그 문제의 원인으로 도올선생이 지적했던 바에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말하자면 어맹뿌 전 참여정부의 실패는 그들을 지지했던 이들을 이반했다는 점에 있었다는 사실말이죠. 다시 말해 역사를 뒤집을 수 없고, 만약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현재와 같이 되지는 않았을지 모른다는... 비통한 아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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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된 반성이나 되새김 없이 여러 굴곡과 회오리 속에 휘말리는 격동의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 버렸다는 겁니다. 한편으론 회한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힘을 지녔던 시절의 과오에 대해 정리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언제나 걱정스러운 건 '빠'와 '까'들의 말장난과 문제의 지적이 마치 상대가 될 누군가에게 득이 된다는 생각 또는 그 지적조차 그런 편향적 생각에서 기인했다고 치부해 버리는 아둔함입니다. 굳이 걱정까지는 아닙니다만... 누굴... 어디 비교할 대상이 없어 그런 놈에게 비교할까요? 그게 말이나 됩니까? ㅎ
어쨌거나 실제적으로도 참여정부의 실세 중에서 제대로 된 반성이나 사과를 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뭘 사과해야 하는지는 이 또한 관점에 따라 다를지는 모르지만... 간단히 몇가지 언급하자면, 비정규직 문제, 대안 없는 FTA 추진, 이라크 파병, 김선일 씨 죽음, 안기부 X파일 삼성특검, 미군 장갑차 미선이 효순이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처... , 정부의 고소·고발 남용 등입니다. 모든 사안들이 그저 사건에 대한 나열처럼 보이지만 모두 국민의 안위와 직결된 사안들입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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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우리 사회에 부여하는 건...'이란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이름 유시민... 그분이 듣는다면 뭐라 할지 모르지만, 그 황우석과 관계된 사항도 참여정부의 과오 중 하나이며, 그 중심에서 그는 황우석을 옹호하듯 PD수첩을 압박한 인물입니다. 나중에 이와 관련되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정하거나 사과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2
그런데,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27편 방송에서 유시민 이분께서 죄송하다는 발언을 합니다. 논리적 언변으로 무장한 유시민 이분이...
사실 저만 하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유시민과 노회찬, 진중권... 이분들의 모습은 어딘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워낙 멘탈이 강한 분들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함께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 더 언급할 이유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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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정치카페' 방송 중에 종종 드러나는 그의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그간의 언급에서 현재와 비교하며, 그래도 기본은 지키려 노력했다는... 조금은 강한 뉘앙스로 들렸던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발언 중 급 "죄송합니다"를 말한 이유는 3발언의 흐름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스쳐지나 듯 언급한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가볍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에 관한 이야기 부분에서 나오는 발언인데...
지금에 와서 이런 얘기가 중요하다 안 하다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엇이 옳았는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제대로 된 인본적 가치를 실천할 시기에는 또다시 그런 과오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큰 바램일까요? 훗~ 암튼, 한번 들어보시죠.
참고로 연관 부분은 지방분권화와 조세권 분배에 관한 참여정부 실책을 언급하는 24분경 전후이고, 죄송하다는 멘트가 직접 나오는 지점은 24분 38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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