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사람들 "뮤직사이언스" 관람기

과학과 사람들 대표이신 파토님의 페북 홍보글을 보고 바로 예약했던 "뮤직 사이언스"

현재 거주하는 곳이 지방이다 보니 웬만해선 쉽게 그러할 순 없을텐데...  ^^ 그렇게 지난 토요일 과천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토크쇼라고 해야할지 공연이라고 해야할지... 종합예술??

우리말은 아니지만 그냥 버라이어티(한) 쇼를 보았다는 표현이 간단하고 정확할 듯 합니다. 아~ 과학 콘서트?!! ㅎ

몇 일 전 파토님의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피곤함에 대한 글을 본 지라 조금 우려하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들렸는지 모릅니다만, 팟캐스트 방송에서 듣던 파토님의 목소리 보다는 조금 긴장돼 보이기도 하고, 어딘가 모르게 놓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결정적으로 준비된 PT영상의 일부 화면에 오류를 확인하고 살짝 당황하시는 모습에서는 제가 오히려 긴장되더군요. 뭐~ 하지만 역시 파토님... 이정도의 준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간략히 진행된 내용을 스케치하면,

홍보에서처럼 뮤직사이언스 행사는 -아는 분들에겐 이미 그에 앞서 너무도 유명한 실력파 여성 트리오 입니다만 모 카드회사의 CM송을 불러 대중적으로 보다 알려진- 그녀들이 부르는 노래에 너무도 딱 어울리는 6~70년대 복고풍으로 치장한 바버렛츠의 품격 높은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뒤 이어진 파토님의 놀라운 손놀림으로 시작된 음악과 과학 및 수학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 그리고 고려대 심리학과 최준식 교수님의 음악과 심리, 뇌과학으로 이어지는 강연 1,2부가 진행되었는데, 그 중간 바버렛츠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최준식 교수님의 2부 강의가 진행되기에 앞서 -바버렛츠의 노래를 들은 후- 행사가 진행된 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을 책임지고 계신 이강환 박사님의 천체투영관 천정을 활용한 우주동영상을 관람과 함께 우주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들은 후 최준식 교수님과 파토님의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의가 진행되면서 행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뮤직사이언스를 통해 파토님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이유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듯하면서 절묘한 절제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이라면 -관객 연령대를 아빠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것을 전제했기 때문에 고민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초등학생이라고 한정하여 너무 어린 아이들이 함께하기에는 벅찬 내용일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이 결국 행사 전체의 분위기를 깨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 "뮤직사이언스"를 참여하려고 한 건 저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 보다는 어제 "만들기 작가가 꿈인 아이의 작품" 포스트의 주인공인 딸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아이는 저 만큼의 만족은 느끼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wallpaper222.com

어쨌든,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참신하고 관심을 갈만한 소재로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몇가지 있었다는 것이 작지 않은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저 1, 2호가 만든 우주 음악을 비롯해 보이저 1, 2호의 발사의 순서가 1호가 아닌 발사 문제로 인해 2호가 먼저였다는 것. 

무엇보다 최준식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우리에겐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로 잘 알려진- 바비 맥퍼린(Bobby Mcferrin)이 선보인 뇌 인지에 대한 재밌는 동영상은 운전대 좌우 조정이 뒤바뀐 자전거 이야기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dailymotion.com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생각을 정리해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저에겐 또다른 수확이라고 할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