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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 거대 방송과 언론의 힘을 무시할 순 없지만, 컨텐츠란 일부 소수의 능력자들만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여러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변화되고 있음을 하루가 다르게 확인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팟캐스트 방송이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죠.


'나는 꼼수다'로부터 촉발된 팟캐스트의 인기와 보편화는 팟캐스트 뿐만아니라 유튜브, 아프리카TV, 각종 SNS 매채 등 다각적인 개인과 모임, 단체의 미디어 채널을 만들고 운영하는 계기가 된 건 분명합니다.


그런면에서 팟캐스트가 이 시대와 우리에게 끼친 영향[각주:1]은 지대하다고 할만 한데, 국내에서 나는 꼼수다의 붐이 있은 후 팟캐스트 운영 대중화를 이끈 중요한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iBlug... 사실 팟캐스트 운영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mp3파일을 업로드하고 팟캐스트 쪽으로 연결할 미디어 서버인데, 그 난관?을 쿨하게 해소해 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Blug의 팟캐스트 사업에 의해 현재도 많은 인기 팟캐스트 방송들이 편하게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오늘 아침 iBlug의 사업 종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야 방송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등록만 해놓은 상태지만 이 소식이 왠지 무겁게 느껴집니다.




진정으로 좋은 세상은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어우러지는 건데... 좋은 취지로 무언가 발판을 만들고자 했던 iBlug의 취지에 그저 그냥 좋은 건만 취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들 어렵다는 핑계 아닌 핑계... 그렇지만 또 핑계라고만 할 수 없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ㅠ.ㅠ


고발뉴스를 비롯해 라디오반민특위,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등 인기 팟캐스트 방송들도 iBlug가 아니었다면 자체적으로 신경써야 할 일들이 적잖았을텐데... 물론 이젠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방송들이라서 큰 문제 없이 서버를 이전하고, 새롭게 피드를 전파하는 건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될 겁니다. 하지만...




문득, 지금이라도 iBlug의 사업 종료 소식에 따른 iBlug 내의 방송제작 관계자들 간의 모종의 대책 마련이라도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결국 비용이군요. 이 실마리만 풀려도... 그런데, 이 실마리가 풀린 세상이라면 이런 고민도 필요없겠죠?


이런 저런 수익모델을 만들어 제대로 운영해 보고자 했지만, 더이상의 운영이 어려워 사업을 접는다는 iBlug 운영진의 메일 내용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듯 합니다. ㅠ.ㅠ

  1. 뭐~ 팟캐스트 보다 저는 '나는 꼼수다'의 영향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만, 닭과 달걀의 얘기라서... 그러나 닭과 달걀은 동등한 시각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어떤 판과 그 속의 구성요소가 어느게 높고 낮은지 먼저고 다음인지 생각하는 건 아니지 싶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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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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