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초기 민영방송 개국 어쩌구 저쩌구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송편인지 종편인지 하는 방송 같지 않은 이름으로 미래 비전 조차 없는 방송이라는 허울을 쓰고 뭔가 대단한 척 하고 있지만 그걸 보고 듣는 이들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그리 길어야 10년이나 될까 싶죠.
어쨌든 그 민영방송 개국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방송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새로운 방송국들이 만들어질 즈음을 전후하여 국내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모래시계...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저는 지금까지도 그 드라마를 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을 기준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이젠 안보게 되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나 그 당시로 볼 때는 왜 그랬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습니다.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합니다. 뭐~ 하도 많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었던지라 대략 무슨 내용인지는 알고 있습니다만...
보질 않은 걸 다행이라 여기는 건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 때문이기도 합니다. 종종 이야기 하는 아날로그 시대의 폐해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걸 생각할 때마다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가 얼마다 소중한지 새롭기까지 합니다.
모 광역단체장 자리를 조폭 우두머리 쯤으로 여기는 양 보이는 그의 행보와 교양이라곤 발톱의 때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언변에서 어떻게 이 나라는 그런 자가 힘을 지니게 되는지 참으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의 최근 몇 달간의 두드러진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욕찌거리가 나올 정도니까요.
나라가 먼저인지 국민이 먼저인지... 도대체 나라는 어떻게 구성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하도 애국 애국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 최근 그가 추진했던 골프 행사에서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애국도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에 아리송할 뿐입니다.
저 불룩한 배를 보니... 골프는 운동이 별로 안되나 보다.
썬글라스를 쓰고 국민의례를 하는 건 예의와 관계 없다는 그 부류들의 판단... 우리네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법과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괜찮다구요. 허~!! 알겠습니다. 썬글라스를 쓰고서 어른에게 절하는 것이... 아니 당신과 같은 이들에겐 그렇게 인사하도록 하죠.
뭐~ 이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을 듯 하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그것이 예의와 관계없다고 말하는 그 부류가 결국 나는 되고 넌 안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지 곱씹어지는 건 어쩔 수 없군요.
골프가 대중화 되었는데, 금기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 그래서 공무원들이 조상의 성과 이름을 바꿔가며 골프 치는 일 없이 떳떳하게 골프를 치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 대중화의 대중은 누굴 뜻하는 건지. 이건 마치 국민소득 3만불이라고 말하는 것 보다도 바보같은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아이들 먹을 돈은 낭비라고 하던 이가...
본인이 골프를 좋아하는데 분위기가 그렇지 못하니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골프가 대중화 되기 위한 골프장 국유화와 무료 개방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요? 그거야 말로 진정한 골프 대중화의 초석이 될텐데 말이죠.
이번 골프대회는 총 30개 팀, 120명의 공무원이 출전했고, 참가한 공무원들이 각자 25만 원씩 경비를 부담했다고 하는데... 한번 혼자 놀기 위해 25만원쯤 써야 대중적인건지... 또한 도에서 책정한 상금이 총 600만 원은 어느 복지시설의 한달 운영비 보다 많은 돈인 걸 생각이나 했는지...
이미지 출처: www.tongnews.kr
끝으로 그가 몇 달 전 도의회 회의 진행 중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본 것을 두고 잘한 일은 아니지만 잘못한 일도 아니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이 그것인데요.
위의 동영상을 보고 저만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의 막무가네식 답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의원이 답답하다 못해 안쓰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럴 땐 이런식으로 한마디면 충분했을 겁니다. 참고하시길...
당신은 지금 큰 실수 한거다. 앞으로 누가 당신이 말할 때 제대로 들으려 할 것이며, 또 당신 앞에서 누군가 불성실한 모습으로 당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을 때 어떻게 문제제기를 할 것인가?!
모래시계 드라마 안보길 잘했다고 하는 이유로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혹자는 그렇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젊은 시절 그의 모습은 괜찮았다고...
근데, 그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조금도 수긍이 가질 않네요. 그의 지금 모습으로는 드라마에서 비춰진 그러한 모습을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지금 그의 모습에서 이미 좋았다고 생각되는 과거 모습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물론, 그의 모습을 그저 비관적으로만 바라보는 건 아닙니다. 왜 그러한지...
그건 다음의 명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에게선 배우고, 나쁜 사람으로부터는 깨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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