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고들 하죠. 그리고 이 말의 결론은 "그렇다면 안하느니 보다 하는 것이 낫다"로 귀결됩니다. 뭐~ 솔직히 왜 그렇게 되는 건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행인 건 예전에야 생각해 볼 이유나 여지 조차 없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래도 생각은 한다는 거죠. 그런 얘긴 별로라고~
며칠 전 집안에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을 한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날의 풍경이 제가 결혼하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만약"이라는 상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뭐~ 오해는 마세요.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이와의 또다른 만남 같은 걸 떠올리는 건 아니니까... ㅋㅋ
말 그대로 단순히 "결혼식을 다시 한다면..." 이라는 상상일 뿐입니다. 으음~!!
솔직히 결혼 전에도 했던 생각이긴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을 지금껏 갖고 있기도 하구요.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우리네 결혼식은 보통 주말 오후 12시를 전후하여, 그것도 전문적(?)인 결혼식장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생활 형태와 문화가 바뀐 후 고착화 된 풍습(?) 중에서 결혼식은 그 대표적인 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똑같은 형식과 의례적으로 넘들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결혼식이 왠지 마뜩지 않았습니다. 어느 결혼식장에서나 달라 보이지 않는 신랑과 신부의 모습도 그렇고, 평생에 한(두?)번 할까 말까한 이 신성(?)한 결혼식을 어떤 틀에 맞춰 해야만 한다는 것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했던 생각이 "평일이지만 주말과 붙은 금요일 저녁, 공원에서 하는 결혼식은 어떨까?!!"였습니다. 물론, 결혼이란 것에 정작 중요한 건 이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며 평생을 살아가는데 마음을 함께할 수 있는가의 여부일테니까요. 뭐~ 결혼식이라는 상징성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하 축의금?!!
이미지 출처: bridalguide.com
금요일 저녁 야외에서 하는 결혼식을 상상했던 이유는 알리바이처럼 다시 꿰맞춰 이야기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객으로 모시기에 좋은 분들과 부담없는 시간으로 주말 점심 시간대 보다는 저녁 시간대가 더 낫지 않나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식장이 아닌 야외 공원을 생각한 건 특정한 하객도 좋지만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공원에서 더 많이 축복도 받고 풍성하고 아주 맛있는 음식은 아니더라도 다다익선으로 더 많은 이들과 음식을 나누면서 더 행복한 결혼식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순수(이라 썼으나 순진한 아니면 어리석은? 이라 읽을지 모를 분이 곘시겠지만 좋은 의미의)한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당장이야 실행에 옮길 수 없겠지만...
어쨌거나 혼자 떠올려 본 상상으로 잠시 흐뭇했네요. ^^
어쩌면~ 이런 상상이 현실인 결혼식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아~ 찾아 보니 많이 있군요. 있어~!! 실제 해외(서양)에서는 저녁 결혼식을 적잖이 하고 있나 봅니다.
이미지 출처: addisonhillphoto.com
이런 거~ 이런 거 좋네요.
이런 저런 이벤트도 더 멋지고 기억에 남도록 여러가지 할 수 있을듯 하구요.
우왕~ 굿!! 나중에 나도 꼭~!!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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