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목사님이라면...

그냥 2016. 5. 3. 20:38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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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글의 소재로 종교는 참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서로간의 공감대가 있지 않는 한 어떻게 표현한다 해도 이해되기 어려운 면이 많기 때문이죠. 이는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되는 종교를 꼽으라면, 순서는 모르겠고.. 보통 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렇게들 머리에 떠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이 중에서 표면적(?)으로 대중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건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기독교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대중성이 최근들어서는 기독교적 공감대를 갖는 이들 이상으로 반대 기류가 형성되어 보입니다. 인터넷 시대 SNS의 활성화 때문이기도 할 텐데... 그 속에서 보다 보면 심지어 신앙으로 기독교를 믿는 이들 조차 진정한 믿음에 대해 회의감을 성토하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한편으로 기복적 믿음을 이끌었던 목회자들의 왜곡된 모습도 한 몫 했을 것이고, 그 기복적 믿음의 한계랄까요? 현실과 이반된 사례들이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vision.onnuri.org


얼마 전 연예인 쇼윈도 부부라는 소재로 포스팅 하기도 했었는데, 그 중심의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서세원 목사님과 그의 아내였던 서정희 전도사님이 보여준 실망감은 그 한가지 예라고도 볼 수 있죠.


타파해야 할 또하나 '가식적인 사랑'


개인적으로 저는 종교가 세속화 되는 듯한 모습이 거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는 가장 심했다고 느꼈습니다. 더구나 믿으면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너무도 원시적인 믿음에 대한 강요도 그렇고, 늘 돈과 결부되어 믿음이 깊네 마네하는 류의 설교가 싫었습니다. 특정한 유명 목사님들 이름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런 예는 수없이 많아서 별도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blog.naver.com/titns (일부 편집)



종교, 특히 기독교가 전파하는 과정으로 일컫는 복음의 실천에는 "간증"이란 것이 있지요. 그 "간증"이라는 것이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대부분 아직 믿음이 부족(?)한 이들을 상대로 해서인지 많은 경우 논리적인 형식을 갖춰 믿음의 이유를 강조하곤 합니다.


문제는 간증에 대한 논리적 모순과 같은 부분에 대해 의를 제기하게 되는 경우 시작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거의 동일한 과정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데,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 앞뒤 전후가 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면, 처음엔 그래도 논리적으로 응대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집요한 질문들에는 결국 "그 분의 깊은 뜻을 어떻게 아느냐"는 식으로 흘러가고, 더 심한 경우는 "사탄아 물러가라"로 끝나기도 하죠.


이미지 출처: nikechillemi.wordpress.com



그런데, 이런 목사님이 있습니다.

상기와 같은 상황을 말씀드리니까 그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나도 잘 몰라.
순수하게 믿는 거지.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무슨 목사가 이러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보다 더 진솔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문득 종교가 해야할 것은 안다고 생각한(착각한) 왜곡의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서로 보듬어 주고, 사랑만을 전파하는 사람을 위한 믿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목사님이라면 믿음이 아니더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냥 들지 않을까요?
이미 제가 좋아하고 따르는 분이기도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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