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남는 이름은 원치 않는다

그냥 2016.06.11 21:57 by 그별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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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을 남긴다는 건 사람으로서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고 합니다. 속담에도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죠. 여기서 "남길 이름"이 좋지 않은 걸 말하는 것 아님은 너무도 당연한 얘깁니다.


이미지 출처: brandinginasia.com



얼마 전 포스팅했던 "조직의 직급으로 이름을 대신하는 건 슬픈 일"에서 언급한 것과도 연결되는 내용일 텐데...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겠지만, 당 대에 그 만큼 이름을 남긴 이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 지금 현재는 아니고 벌써 2년은 족히 지난 과거의 기억입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알수 없는 건 이상하리 만큼 자주 회자되던 그에 대한 (각종 기사와 방송을 포함한) 말들이 쑥 들어갔다는 사실입니다. 2년 전 이맘 때 떠들썩 했었던.. 어쩌면 그에 대하여 세상에 전해지는 마지막 뉴스(?)라고 할 수 있었던 그 때 이후론 말이죠.


그와 그의 일가를 포함해 그들이 주인이라 인식되던 그 국내 굴지 기업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책을 통해서 그와 그 가족들의 행태가 얼마나 비상식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묘사했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골자는 손님을 초대해 놓고서 가장 좋은 최고 음식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이 먹고, 손님들에겐 그보 다 싼 음식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www.forbes.com



전 세계로 넓혀 보면 좀 뭐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안에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할 만큼의 부를 지닌 그와 그 가족이 그 정도의 상식과 예의 조차 없었다는 사실은 상징적으로 이 땅에서 "부"라는 것이 부러움은 살지언정 그 이상의 조롱꺼리가 될 수 밖에 없음이 왜 그런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예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좋은 건 혼자 다 먹고, 좋은 것이라곤 다 했던 거 같은데... 

고작 그렇게 가려고 그랬나?"

라는 거죠.


그러나 그마저도 희미한 기억은 남을런지 모르지만 더이상 그가 과거 처럼 회자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단 한번의 기회(?)는 유효하겠군요. 많은 이들이 이미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공공연한) 그의 종말.. 그의 후대들이 진행하는 계산과 그 일련의 작업이 완료되는 순간, 그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하는 웃기지도 않을 그 소식 말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를 쓰러트리고도 남을 것이란 괴담(?)이 통할만큼 엄청난 규모의 기업을 1% 전후의 지분으로 마치 가족회사인양 하고, 이를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인정하고 인식하는 토대도 우습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만, 말 그대로 정말 그러려니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 현재의 입장과 상황을 그가 한참 잘 나가던 그 시절에 그토록 있어 보이듯 말하고 행동했던 그 결과로써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인생무상이라 말하기도 거시기 할 것 같습니다.


이름이 길이 남는 것이 사람으로써 갖는 최고의 명예로운 일이라지만 이렇게 남는 거라면 누구도 원치 않을 겁니다. 그런데, 부만 지녔다는 것으로는 기억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앞선 예가 있습니다. 일제시대 최대 갑부로 손꼽히던 그러나 지금은 잊혀져 가는 이름 김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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