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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얘길까?

 

국방송 KBS가 파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한지 몇일이 지났습니다.

KBS노조의 이번 파업에 관한 의견이나 그 과정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말하는 반성과 진정성을 믿기에 MBC에서 진행되던 파업과정에 대하여 높은 관심으로 많은 블로거들이 지지하던 것과 달리 조용하다 못해 냉랭하다는 느낌이 감지되는 것에 대하여 마음적으로나마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했고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진정한 마음으로 만들어가느냐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각자가 갖는 생각의 판단일테고... 그것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말은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을 강제하거나 강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강제와 강압이란 말 그대로 힘만 있으면 모든 것이 되는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세상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KBS 파업은 공영방송 KBS로의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니고 있는 KBS 방송을 생산하는 PD와 기자들로 주축이 된 제2 노조로써 현재 1천명 가까운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의 나영석PD와 눈을 맞으며 취재보도를 했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박대기 기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 파업에 참여하면서 KBS입사 이래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는 박대기 기자

 

 

특히 1박2일의 제작을 담당하는 나영석PD의 파업참여로 방송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KBS가 대체방송과 대체인력 투입 등 "너없어도 된다"는 식으로 불법파업을 운운하면서 방송을 내보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대체인력 투입으로 제작된 1박2일과 나영석PD가 제작한 1박2일은 질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었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 문득 1박2일의 출연진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그동안 복불복으로 인해 나영석PD를 싫어하여 "아이고 좋아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KBS 방송의 공정성을 되찾고자 파업에 참여한 나영석PD를 위해 의미있는 한마디 정도 위트있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살짝 해보았습니다. 물론, 편집되지 않도록 잘 희석되고 풍자적인 개그멘트로 말이죠.

 

▲ 파업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1박2일의 나영석PD

 

 

사람이 몸을 부딪고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나누게 되는 인간적인 감정이란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끈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재미로 매번 서로 상충된 입장에서 관계가 설정되었던 출연진들의 입장으로써도 마음적으로는 분명히 나영석PD를 응원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랙리스트라는 괴소문이 등등하고 실제로 횡행하는 현실 속에서 무력하고 힘없는 예능 연예인으로써 몸조심하는 것이 상책인 상황인 만큼 쉽사리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입장들은 못되겠지만... -사실은 그럴 수 있는 방송이어야만 한다는 측면에서는 깨어있는 연예인으로써 그러한 모습은 의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특히 좋은 모습을 방송을 통해 전파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상기하자면 더더욱- 

 

▲ 1박2일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오랜시간 함께한 나영석PD와 강호동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예능 연예인으로써 그저 웃고 즐기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동안 끈끈한 인간다움과 그러한 관계들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던 출연진들의 마음 그대로 나영석PD를 비롯한 올바른 모습이 되고자 험난한 길로 들어선 파업 참가자들에게 힘을 보탤수 있는 어떤 모습들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는 어린마음이 자꾸만 듭니다.

 

다른 것 보다 파업으로 인하여 프로그램 제작을 하지 못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을 나영석PD을 포함한 KBS신노조 분들에게 작지만 힘을 보탤수 있다면 좋겠는데, 문득 떠오른 방법 중 하나는 지금 당장 KBS의 모든 방송을 시청하지 않고, 제대로된 결과를 얻어 파업에 참가했던 분들이 기분 좋게 프로그램 제작에 복귀하였을 때 역시 기분 좋은 마음으로 그 시점부터 KBS방송을 다시 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역설적이게도 파업을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정말로 파업하지 않아도 되길 바라는 건 누구보다도 파업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정말로 누군들 파업을 하고싶어 할까요.

 

아무쪼록 작은 힘들이 보태어져서 올바른 공영방송으로써의 모습을 되찾는 KBS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 포스트 또한 그것을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기사를 보니 강호동의 상황도 좋은 것 같지는 않네요. MBC "무릎팍 도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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