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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인지 뭔지...

그들 간의 갈등(?)과 그 속에서 부각된 "모욕" 그리고 "배신"이란 말로 인해 새롭게 회자된 영화가 있습니다. 개봉한지 10년도 더 된 "달콤한 인생"


단순히 영화 자체로 그렇게 된 건 아닙니다. 

사실 영화로만 말하자면 3류 영화 쯤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단, 몇 가지는 제외해야 할 사항이 있긴 합니다만, 건 개인적인 느낌의 차로 이해될 수 있는 사안이라서... 


그럼 왜 이 영화가 당정청 간의 갈등 속에 회자되었냐?

바로 영화 내용을 비유하며 써내린 기사 하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판 ‘달콤한 인생’…“유승민,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읽어 보시면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 자체로는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너무도 잘 꼬집었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다만, 부정적 흐름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임을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가 좀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저 기사가 아니었다면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볼 이유가 없었을 텐데...

기사를 쓴 김의겸 기자의 표현처럼 달콤할 정도는 아니어도 부담없이 유튜브에서 영화 한편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기분 좋은 일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영화 자체로 볼 땐 이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단순함 그 자체였습니다. 복수심을 푸는 방법의 표현으로써...

총 하나로 끝


하지만, 현실을 잘 꼬집었다고 할 몇 마디의 대사가 영화 전체를 받쳐준다고 할까요?

그랬습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달콤한 인생"이 회자될 수 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모든 걸 떠나 이 영화가 와 닿은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포스팅할 정도로...


영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이르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라고 할 수 있는 자막 때문입니다. 먼저 영화 첫 장면에 흐르는 그 내용입니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하지만 제게 더한 느낌을 준 건 마지막 장면의 자막이었습니다.

별도로 제가 느낀 그걸 말씀드리진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읽어보시길... 


어느 깊은 가을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를 보신다면야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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