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기 어려운 피부질환

그냥 2016.06.27 22:41 by 그별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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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를 알 수 없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단순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를... 한 명, 한 명을 봐서는 그 어느 누구라도 쉽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일까요? 어쨌든...


몸이 아파 병원 진료를 받게 되면 다수의 사람들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 기저에는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만 된다는 단순한(?) 믿음과 신뢰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크게 부각되진 않아도 크고 작은 사안들로 종종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때때로 이러한 믿음과 신뢰가 깨져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지난 해 메르스 사태가 그랬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일들을 겪은 후에도 그리 개선될 만한 여지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질병에 대한 관리 마저도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끔찍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개인적으로 겪는 피부질환도 그랬습니다. 다음은 그에 따른 과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을 그렇게 듣고 살았으면서도 가려우면 긁어야 하는 본능적 행위로 인해 가랑이 고간 부위(사타구니)에 심한 알러지(알레르기) 반응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후 과정에서 왜 가렵게 되었는지 알 수 없고, 긁었다고 해서 발진성 피부질환으로 심각하게 번진 이유 역시 알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중요한 건 현재 심각한 피부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는 겁니다.





1차 진료

죽을 만큼 가려운 상태가 되어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 문제의 부위를 본 의사는 무좀균에 의한 피부완선으로 진단을 내리고 주사와 그에 따른 처방을 내렸습니다. 당연히 처방된 약도 무좀균을 없애고 치료하는 복용제와 연고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낫는 듯 느껴졌는데(바쁘게 처리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정신이 없었던 것도 있고, 그래서 참을 만하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고 이제 곧 나으려니~ 하는 플라시보 효과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부터 가려움이 심각해 졌고, 씻으려고 거울 앞에 서보니 질환 부위가 더욱 커져 보였습니다.


약사와의 상담

다음 날 병원을 다시 갈 시간은 되지 않아 저녁 시간 근처 약국을 찾았습니다. 1차 진료에서 받았던 처방 내역과 질환 부위를 보여주자 약사는 피부완선이 이렇게 번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의심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알레르기성 치료 연고와 캡슐 형태의 알약을 써보자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지나고 생각해 보니 첫 번째 병원에서의 진단이 좀 의아스럽긴 했습니다. 전 무좀 질환이 없었거든요. 뭐~ 다른 요인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으니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2차 진료

보통 병원 진료를 통한 처방과 약사의 권고는 본능적으로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러나 그 기대에 부흥하지 않는 경우 문제를 더 불안하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 인간의 한계죠. 밤새 가려움증으로 시달리고 부위는 더 번진 듯 느껴진 제가 그랬습니다. 결국 두 번째 병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방문하려고 했던 병원은 문전성시(?)로 접수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인근의 다른 피부과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병원은 한산했습니다. 바로 접수를 하고 곧 의사와 대면을 했습니다.


질환 부위와 1차 진료에서 받았던 처방을 본 의사는 1차 진료에서 내려진 진단이 오진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가랑이 고간 부위(사타구니)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으나 전날 약사가 했던 말과 동일하게 피부완선이 이렇게 허리쪽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에 맞는 치료 주사도 맞고 새로운 복용제와 연고를 처방 받게 되었습니다.




3차 진료

두 번째 병원에서의 진료를 받은 후 이틀이 지났지만 큰 차도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서 두드러지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결국 다시 세 번째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앞서 문전성시(?)로 인해 접수 조차 하지 못했던 그 병원입니다. 그래서 더욱 시간을 서둘러 갔고, 이번엔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환부와 이전 병원에서 받았던 진료 기록들을 살펴본 다음 그 곳 병원의 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했던 첫 마디는


피부 질환이라는 것 자체가 원인을 알기 어렵다

였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첫 번째 병원에서의 진단은 오진 인것 같고, 두 번째 병원의 처방은 어느정도 맞는 것 같은데, 그 처방이란 것이 앞서 말한 것과 달리 원인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 피부질환이라는 범주 내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의 하나로 추정되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두 번째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병원에서의 처방은 좀 과한 것 같다면서 현재 질환에 맞는 주사와 새로운 처방을 받았습니다. 삼일 후 다시 보자는 당부와 함께...




아직 그 병원에서 받은 진단과 처방이 하루를 넘기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여전히 심각하게 가려우면서(그 정도를 표현하기 어렵지만.. 참을 수 있고, 없고의 그 오묘한 중간 지점의 정도랄까요?) 환부를 보면 좀 나아진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왠지 세 번째 병원에서 들었던 그 의사의 말 한마디에 신뢰가 가는 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피부 질환은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그 말이 말이죠. 뭔지 알 수 없다는데...


게다가 그간 자신이 치료했던 바에 의하면 한 일주일 정도는 고생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서는 어떤 경지에 오른 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생각해 보면서는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내 바램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재밌는 건 그 세 번째 병원은 2년 전 목 부위 피부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던 곳으로 이미 한 번의 신뢰가 인식 속에 저장된 곳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들었던 "피부 질환은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말과 오늘 받았던 처방 약의 하나가 2년 전 목 부위 피부 질환으로 처방 받았던 약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21세기 인류가(어쩌면 그 의사에 국한 된 것일수 있겠지만) 알고 있는 피부 질환의 치료 방법이 이 정도인지 의아하기도 합니다.


당뇨는 병이 아니다 3


그래도 결국 지금 앓고 있는 이 기분나쁜 피부질환은 깨끗이 나을 겁니다.(기대죠)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 결과에 대한 판단으로 세 번째 병원에 대한 기억이 더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세 번째 병원에서 들었던 한마디가 똬~하니 떠오릅니다.

첫 번째 병원에서의 오진을 이야기 하며 "실제 병원이 병주고 약주고 하는 곳이라는..."


긁어 부스럼만 만들지 않았어도... 그리고 어쩌면 조급증도?!!

앙~! 이거죠.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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