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기 꼼수, 사기의 재구성 3

그냥 2016. 7. 21. 23:37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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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돈벌기 꼼수, 사기의 재구성1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사기의 특징

상적인 사업들도 홍보에 있어서는 앞의 글에서 설명한 내용들과 그리 다를 바 없는 과정을 거치긴 합니다. 사기꾼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업들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고 보여줄 건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사기는 그들이 주장하는 사업의 핵심이 무엇인가라는 것 자체가 모호하거나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잘 보여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유형의 재택알바를 운영하는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똑같은 형식으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는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메시지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별것 아닌 돈벌이를 위한 꼼수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돈벌이 대상이 결국 상황이 어려워 돈을 좀 벌어 보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다시 재택알바 홍보를 하도록 한다는 사실에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생각없이 참여하는 대중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을 생각하고 몰입합니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그런 일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왜곡된 돈벌이로 자신을 꼬드긴 사기 운영자와 동화되고 어느 순간 대변인이 되버립니다. 그것도 제대로 아는 바도 없으면서 이곳 저곳에 글을 복사하여 나르며 말그대로 온통 도배를 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요즘 웬만한 인터넷 게시판은 이런 사기성 재택알바(재택부업) 글들로 넘쳐납니다. 이 부분도 확인해 보시려면, 직접 가까운 지자체나 관공서 홈페이지의 구인구직 또는 자유게시판 등을 검색해 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엔 유튜브에도 적잖이 올라오더군요.


재택 알바(부업)의 일은 재택알바 모집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어 어플 받는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심지어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이젠 구글 애드센스에도 버젓이 광고로 올라오기도 하는군요. 게다가 웬만한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들, 특히 지자체나 관공서의 구인구직 게시판은 이들의 스팸성 재택알바 홍보글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재택알바 모집이란 결국 재택알바를 모집하는 일이라는 참으로 오묘?한 회귀성 의미란 걸 알고는 있는 건지 의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서로 돈이 궁한 사람들 끼리 정상적인 것처럼 나 열심히 일합네 하며 엄한 이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는 꼴인 겁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자존심은 있는 건지 조금이라도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문제제기라도 하면 무섭게 달려듭니다. 그리고 뭔가 논리적인양 어떻다 저떻다 항변을 늘어 놓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말 속에서도 그 사기가 정당한 사업이라고만 말할 뿐 그 일들이 어째서 정당하고 정상적인지에 대한 내용은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아니, 그런 얘긴 할 수 없던 겁니다. 아무것도 없으니 당연한 거지요. 게다가 들은 것이라곤 “재택알바 모집 홍보” 뿐이니 더 얘기할 수가 없겠죠.


다만, 이런 저런 문제 제기에 대해 하는 말이란 궁색하게도 대중적으로 인지도 있다는 B와 C라는 인물과 특허를 운운하거나 방송에 까지도 방영되었으니 문제 없는 회사고, 정상적인 사업이라고만 무작정 떼 쓰듯 주장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내용까지 지침과도 같은 사기업체의 메뉴얼에 따른 것이겠지만 심지어 ”아기 엄마인 자신을 믿어 보라”는 등의 진정어린 듯한 감정에 호소하기까지 하며 자신의 양심까지도 쉽게 팔아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는 그것이 진실인 줄 믿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이런 “재택알바”가 정상적인 사업이라는 걸 믿게 하는 데에는 그 모든 것을 차치하고도 남을 가장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내가 돈을 벌었다” 입니다. 딜러로 활동하는 많은 이들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통장까지 스캔하여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는 이들은 단지 그 사실 하나만으로 괜찮은 일이고, 돈 좀 벌 수 있다라고 오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 이외에 다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그 “내가 돈을 벌었다”라는 것이 지금 당장 믿을 만한 근거가 될지 모르지만, 그것 자체가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데 악이용 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통장을 스캔하여 보여주는 그런 사진들 모두가 진짜인지는 믿음이 가질 않습니다. 


또다른 사기의 재구성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예가 있습니다.

언젠가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할인을 빙자한 억대의 사기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이야기인데,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벽걸이TV, 청소기, 런닝머신 등 고가의 가전 제품들을 선착순으로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고 홍보를 하여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초기 몇일 동안은 실제로 그 반값에 판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매한 사람들은 횡재했다는 마음으로 너도 나도 그 반값 쇼핑몰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다시 몰려든 구매자들이 선 입금한 몇 십억을 꿀꺽하며 반값 쇼핑몰을 운영했던 그들은 애초 계획했던 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겁니다. 그러니까 초기 몇몇 사람들은 한마디로 미끼였던 셈입니다. 그 홍보 역시 거짓으로 조작된 것일 수 있겠지만… (이런 유형의 사기가 진짜 문제인 건 정말 믿어야 할 사람까지도 불신하게 만든다는 점일 겁니다. 이를테면 이렇게 한번 당하고 나면 반값 할인이 모두 사기로 보일테니까요.)


진실은 돈 벌겠다고 했던 재택알바 스스로 돈벌이 대상이라는 사실


속칭 “딜러”라는 이들은 재택알바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만 열심히 하면 쉽게 돈을 번다고 합니다. 그런데, “딜러”라는 명칭을 달고 홍보하는 글들 중에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하라는 내용이나 구체적으로 사업이 뭐다라는 내용은 그 어느 것도 보질 못했습니다. 모두가”상담을 받아라”, “회원 가입해라”, “투잡 알바해라” 그 뿐입니다. 다시 말해 그들이 말하는 “재택알바”란 바로 그렇게 회원을 모아 그들이 다시 구입하는 휴대전화 개통 비용과 구입비용이 수입의 원천이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스운 건 그 딜러들의 욕심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이젠 하늘의 별 따기(?) 처럼 어렵다고 하는 정규직과 모호한 명칭의 “정직원 모집”이란 표현 또는 아예 “정규직 모집”이란 말까지 서슴없이 사용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렇게 해서 돈을 버는 건 앞뒤 물불 가리지 않고 홍보를 해댄 이들이 아닙니다. 정작 돈벌이 대상이 되버린 건 그들 자신입니다. 그렇지만, 그건 생각 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과 같은 입장의 사람들을 다시 모아 사기의 정점에 있는 자에게 돈을 가져다 바치는 악순환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것을 마치 엄청나고 대단한 일인 양 착각하고 있다는 건 보통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사기를 위한 조건 Fraud Triangle / 이미지 출처: www.emaze.com



물론, 그나마 재택알바를 하는 이들 속에 양심을 지닌 듯한 이들은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손해 볼 생각하고 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그럼 그렇게 손해 안볼 자신이 있다는 것에 그 벌이의 대상이 누군지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이들 모두가 돈을 벌수 있다는 얘긴지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 재택알바 모집의 돈벌이 대상은 그것을 하는 이들의 주위 사람들 아니면, 모두가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보겠다고 하는 없는 이들 이외엔 없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재택알바 문제는 좀 슬픈 이야기긴 합니다. 취업도 어렵고, 돈벌이도 쉽지 않은 어려운 시기이다 보니…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겁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말든 그건 고민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악이용한 사기가 마치 대단한 사업을 꾸려가는 양 포장되어 몇몇에게만 떡고물 처럼 벌어들일 수 있는 돈벌이가 정상적인 양 보이도록 하고 있는 그 파렴치는 정말이지 아니라고 봅니다. 더욱이 대중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방송과 신문들이 앞장서서 뒷거래를 통해 정상적인 기사처럼 내보내고 보도를 하고 있으니…


정말로 열심히 산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지 내가 잘살기 위해서 돈만 잘 벌면 되는 건가요? 또 그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올인하는 것을 과연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좀 솔직해 졌으면 합니다.

그러나 정말, 뾰족한 돈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늘 무엇이 먼저여야 할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닭과 달걀과 같은 문제입니다만, 제대로 된 지도자의 출현 보다 깨어있는 올바른 시각을 지닌 보편적 우리들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여라도, 위에서 말씀드렸던 재택알바(재택부업)와 같은 돈벌이에 순간 혹하셨던 분들이나 지금도 그러한 행위를 하고 계신 분께서 이 글을 보셨다면, 차분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에 이런 이들을 알고 계신다면 제발 좀 잘 타이르고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그 하고자 하는 일이 정상적인가? 그 돈벌이가 누구를 통해서 어떻게 얻어지는 건가? 그렇게 돈을 벌기라도 한다면, 그렇게 버는 것으로 보람은 둘째고 과연 떳떳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이익이 누구에게 더 많이 가는가?!!!  정말로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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