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의 모습에 있어 실망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 익히 각인된 인물로써 그래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문화방송 엄기영 사장.
▲ 전격 사퇴를 선언한 엄기영 MBC문화방송 사장
그런데, 그가 오늘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넷 이곳 저곳에 올라오는 기사 내용 및 동영상들을 통해 접하게 된, 엄기영 사장이 말하는 짧은 말 한마디는 참으로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방송과 언론을 나팔수로 만들고 싶어 아주 난리 굿을 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김일성 김정일을 욕하는 자들이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어 떡고물을 얻고자 하는 치기들의 욕정을 보고 있자니 구역질이 다 날 지경입니다.
이미 방송 하나를 장악했던 최근의 경험이 있으니 어렵지 않다고... 더구나 그에 대한 후폭풍도 없었다는 판단이... 게다가 그리 해 놓고 나니 제대로 방송해주는구나 싶은 것이 시사류의 방송은 모두 없애버리고...
그런데, 이것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방송을 뛰어 넘는 인터넷의 힘을 모르나 봅니다.
하기야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지도 모르니... 인터넷을 제대로 보질 못할 거고...
눈에 보이는 것만 제대로 처리하면 되겠지라는 우매한 생각을 할것이 뻔해 보이지만...
그런데, 또 이런 것을 저들이 생각하게 되면, 인터넷 회선도 차단하려 들까요? 아니면,
지금껏 역효과의 최고봉인 줄도 모르고, 아직도 해대는 찌지리 알바들을 풀어 인터넷 댓글 문화를 시궁창으로 만드는 더욱 집중을 하려나? 우습습니다. 웃음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나의 작은 욕심에 의해서 결국 자신의 영혼까지 팔게되는 우매함...
그것이 그 이기적 생각을 하여 피해 볼 자신에만 한정된 것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꼴입니까?
나라가 온통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환경부가 온나라 파헤칠려고 난리고,
농수산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 못해 안달이고,
노동부가 대기업과 사업주를 대변하고,
통일부가 북한하고 한판 뜨자고 벼르고,
복지부가 의료 민영화에 앞장서고,
교육부가 사교육 조장하고,
경찰이 서민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패고 죽이며 죄인 만들고,
국방부는 사기업 건물을 이유로 군용 활주로를 옮긴다고 하질 않나,
기껏 가져온 작전권 환수 마저 되돌리려 하고...
이 꼴갑을 떨어도 궁민들은 또 찍어주고..................
문득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고 하신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관련기사 ☞ '사의표명' 엄기영 사장, 노조에 "MBC 지켜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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