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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 사용자로써 구글에게 바란다!

 

인적 사정이 있어 4월 28일부터 어제까지 블로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슨 전조였을까요?

늦으막히 접속한 이곳 블로그에 남겨져 있는 댓글 및 방명록의 내용을 통해 먼저 접하게 된 텍스트큐브와 스팟 -구글 블로거라고 말하는 것이 왠지 보통명사 블로거와 혼란스러운 면이 없지 않음을 상기하여 URL의 명칭을 편의상 사용합니다.- 이 통합된다는 소식은... 당혹스러움 자체였습니다.

이미 많은 이웃 블로거분들이 이곳을 떠나고 계셨습니다.

현실 세계의 재개발관련 철거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텍스트큐브와 구글 스팟의 통합 결정

 

 

그간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단지 막연히 그럴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실제 마주한 이러한 결과에 있어서는 느껴지는 그 크기가 정말 다름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문득 구글의 십계명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텍스트큐브와 구글블로거의 통합에 관한 일련의 상황에 비추어 구글의 십계명이 얼마나 무색한지... 새삼 구글의 현재 모습이 다시 보이는 듯 합니다. 구글 십계명에 대한 의지를 한글로 표명한 것이 2009년 9월로 되어 있으니 그리 오래된 다짐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스팟과의 통합에 대한 구글의 공지내용과 더불어 구글 십계명을 통한 이번 사안을 연결지어 따져보기로 하였습니다. 순수하게 텍스트큐브에서 열정적으로 블로깅을 했던 한 블로거로써 이정도의 주장과 의제기는 충분히 자격있다고 판단하며...

 

아마도 이 글 이후에 얼마나 더 많은 포스팅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난 날과 같지 않기에... 또한, 생각의 정리가 되지 않은 까닭에... 자연스럽게 스팟으로 통합되는 과정 속에 함께하게 될지... 아니면, 또다른 블로그 사이트를 찾아 이전을 하게될지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글을 통해 나름 생각도 정리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는 구글의 십계명 전문과 각 계명 별로 이번 사안을 연계한 개인적 입장입니다.

참고로 구글 사이트의 십계명 원문은 이곳을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oogle의 경영철학(구글 십계명)

 

Google이 발견한 10가지 진실

Google의 공동 창립자인 Larry Page는 '완벽한 검색엔진이란 사용자가 뜻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엔진'이라고 말합니다. Google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을 때 사용자는 검색어를 입력하자마자 정확한 결과가 도출되는 것에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Google의 성공 비결은 다른 검색엔진보다 정확한 답을 훨씬 빨리 제공하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기술은 발전을 거듭해 왔고 웹의 면모도 변화했습니다. 검색이 결코 풀리지 않는 숙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Google은 앞으로도 계속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감으로써 보스톤의 책상 앞에서든 방콕에서 전화를 통해서든 정보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는 신속하고 정확하며 사용이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Google은 검색을 통해 얻은 교훈을 활용하여 더 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있어 이러한 핵심 원칙들이 Google을 이끌 것입니다.

 

1.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 옵니다.

처음부터 Google은 최고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Google은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를 개발하든 홈페이지의 외양을 새롭게 변경하든 언제나 내부의 목표나 수익보다는 이것이 사용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가를 가장 크게 고려합니다. Google 홈페이지의 인터페이스는 간단하고 명료하며 페이지가 즉시 표시됩니다. 검색결과 게재 위치도 판매의 대상이 된 적이 없으며, 광고는 확실히 표시가 될 뿐 아니라 관련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산만하지 않습니다. 또한 Google은 새로운 도구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사용자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완벽을 기합니다.

■ 텍스트큐브 사용자는 사용자가 아닌가?!
만일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구글의 의지가 변함없다면, 최소한 텍스트큐브 사용자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알맞은 변화를 꾀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사용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은 구글을 지켜볼 것이며, 텍스트큐브를 알고 이를 지켜보는 많은 대한민국 사용자들이 구글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될것임을 구글은 명심해야할 겁니다.

 

2.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Google은 검색 전문 업체입니다. 검색 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원을 보유한 Google은 Google의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해결 노력을 통해 복잡한 사안을 해결하고 수많은 사용자에게 신속하고 유연한 정보 검색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검색 환경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Google은 Gmail이나 Google 지도 같은 새 제품에도 연구 성과를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Google은 검색 기능을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텍스트큐브가 블로그 툴로써 최고라는 가능성 때문에 인수한 것이 아닌가?!
이미 텍스트큐브를 구글이 인수했을 당시 많은 추측과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간 구글은 텍스트큐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추측과 예상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많은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은 그래도 구글의 이러한 구글 십계명과 같은 구글의 경영철학을 신뢰하며, 묵묵히 블로깅을 해왔고, 그 속에서 구글에 대한 적지 않은 지지 -지적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 역시 구글을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음- 도 있었을 것이고, 보이지 않은 구글에 대한 좋은 신뢰가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또한 텍스트큐브에서 지금껏 정성스레 블로깅을 해온 많은 사용자들 대다수는 더이상 텍스트큐브에.. 아니 구글에 무언가를 바라는 입장에서 떠난지 오래입니다. 이미 알아서들 나름대로 잘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서비스만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용자들을 위한 구글의 최소한의 배려가 너무도 아쉽기만 합니다. 물론 구글이 이러한 현실을 알고 있기나 한건지... 더불어 텍스트큐브는 블로그 툴 중에서 가장 앞선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뒤떨어진 스팟과 통합한다는 건 이러한 구글의 다짐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지...

 

3.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습니다.

Google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웹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원하는 결과를 곧바로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최대한 빨리 사이트를 떠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 기업은 Google밖에 없을 것입니다. Google은 페이지에서 불필요한 비트와 바이트를 모두 제거하여 서비스 환경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검색 속도 기록을 자체적으로 계속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검색결과에 대한 평균 응답 시간이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Google은 모바일 제품이나 현재 웹에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브라우저인 Google 크롬과 같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속도를 항상 염두에 둡니다. Google은 지금도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느려도 될 통합작업을 너무 서두르는 건 아닌가?
구글의 블로그 서비스인 스팟을 알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의 많은 사용자들이 스팟을 선택하지 않고 텍스트큐브를 사용한데에는 스팟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원활한 블로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구글이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인수한 기업이 텍스트큐브임을 감안할 때 인수의 근본적 이유는 최고의 블로그 툴로써 가능성을 인정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급작스러운 스팟과의 통합 -그것도 텍스트큐브가 기능이 떨어지는 스팟에 흡수되는- 이 아니라 조금 느리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하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만드는 것을 모색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됩니다. 그랬다면, 진정으로 구글을 바라보는 시각 뿐만아니라 구글에게도 더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4. 인터넷은 민주주의가 통하는 세상입니다.

Google은 사이트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수많은 웹사이트 운영자의 의견을 참조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Google은 웹에서 다른 페이지의 '투표'를 거쳐 어떤 사이트가 웹에서 최고의 정보원으로 선정되었는지 분석하는 Google의 특허 기술인 PageRank™ 알고리즘을 비롯하여 200가지가 넘는 다양한 신호와 기술을 사용해 모든 웹페이지의 중요도를 평가합니다. 웹의 규모가 커지면서 각각의 새로운 사이트가 또 하나의 정보원과 투표원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욱 정확해지고 객관성을 갖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Google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프로그래머들의 공동작업을 통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다짐 따로 실천 따로인가? 구글은!!
진정코 이번 사안에 있어서 구글이 "인터넷은 민주주의가 통하는 세상"임을 천명한 것을 상기하며 실소를 금할수 없습니다. 정말 구글이 민주주의적 시스템을 지향한다면, 이번 사안에 있어 재고해야만 합니다. 텍스트큐브와 스팟과의 통합에 관한한 구글의 모습은 독재 그 이상입니다. 민주주의를 운운하고 그러한 모습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의 의중은 물어보았어야 합니다.
구글이 볼때 지금의 통합과정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적 절차인가 묻고 싶습니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후안무치가 따로 없습니다. 구글!!

 

5. 책상 앞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 환경에 대한 전 세계의 의존도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필요한 정보에 액세스하기를 원합니다. Google은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전화를 통해 Google 검색에 액세스하는 다양한 방법을 비롯하여 이메일과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고 동영상을 보는 등 휴대전화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Google은 무료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인 Android를 통해 모바일 사용자에게 더 뛰어나고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ndroid는 인터넷의 모태가 된 개방성을 모바일 세계에 선사할 것입니다. Android는 고객이 더 다양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모바일 세상을 경험하게 할 뿐 아니라 통신업체나 제조업체 및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를 열어 줄 것입니다.

■ 모바일 시대에 있어 블로그가 차지하는 범주 역시 작지 않다!!
모르긴 몰라도 블로그를 통한 구글의 수익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면에서 텍스트큐브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물론, 구글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구글스팟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이번과 같은 그림은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원활함을 추구하는 구글 답지 않습니다. 스스로 구글이 좋아 찾은 사람들을 이렇게 내쫓는 건 뭔가 한참 잘못된 처사라고 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두고 구글 입장에서는 과한 표현이라할지 모르나 이미 많은 텍스트큐브 블로거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사태는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6. 부정한 방법을 쓰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Google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Google은 다른 회사에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Google 사이트나 웹 상의 기타 사이트에 게재된 광고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광고주가 제품 홍보를 위해 애드워즈를 사용하고 수많은 사이트 운영자가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사이트 콘텐츠와 관련된 광고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Google은 궁극적으로 광고주를 비롯한 모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광고 프로그램과 활동의 기준이 되는 일련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Google은 결과 페이지에 관련이 없는 광고가 게재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Google은 사용자가 찾는 정보와 관련이 있는 광고만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검색결과에 광고가 전혀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Google은 현란하지 않은 광고로도 광고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팝업 광고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와 관련성이 높은 텍스트 광고가 무작위로 표시되는 광고에 비해 클릭률(clickthrough rate)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고주는 사업의 규모와 관계 없이 정확하게 타겟팅된 잠재고객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Google에 게재된 광고는 '스폰서 링크'로 확실히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색결과의 신뢰성을 손상하지 않습니다. Google은 검색결과에서 파트너의 게재 순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조작하지 않으며 돈을 받고 더 나은 PageRank를 팔거나 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Google의 객관성을 신뢰할 수 있으며 Google은 단기적인 이익을 얻고자 사용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 텍스트큐브의 통합이 부정한 방법은 아닐지 몰라도 신뢰는 저버렸다.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무엇 보다도 구글이 운영하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뢰를 지니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이러한 구구절절 구글이 어떠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고 그만큼 투명하며, 멋진 기업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사실은 그 마지막 기대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 이글을 보게 될지 모르겠으나... -.-;

 

7. 세상에는 무한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Google이 그 어떤 검색 서비스보다도 더 많은 HTML 페이지를 인터넷 검색 색인에 포함시키는 데 성공하자 Google의 엔지니어들은 그보다 액세스하기 어려운 정보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어떤 경우는 전화 번호 및 주소 조회나 업종별 전화번호부를 추가하는 것과 같이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에 포함시키는 정도의 간단한 일이었지만 때로는 뉴스 자료실이나 특허권, 학술 기사, 수십 억 개의 이미지와 수백만 권의 책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같이 좀 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Google은 지금도 정보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 무한한 정보도 결국 사람입니다.
이번 텍스트큐브와 구글 스팟의 통합이 과연 구글 내부적으로 얼마나 고민을 한 결과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거듭 강조하지만, 구글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구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사람들 중에서 인터넷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거... 그것도 텍스트큐브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지 않았을까... 늦었지만 구글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8. 정보의 필요성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Google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지만 Google의 목표는 사용자가 전 세계 모든 정보에 모든 언어로 쉽게 액세스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십 개국에 지사를 두고 150개 이상의 인터넷 도메인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검색의 절반 이상이 미국 이외 지역의 사용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Google은 검색 인터페이스를 110개가 넘는 언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검색결과를 본인의 언어로 기록된 콘텐츠로만 제한하는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급적 많은 언어로 응용프로그램과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Google의 번역 도구를 활용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혀 알 수 없는 언어로 기록된 콘텐츠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와 자원 번역가의 도움으로 Google은 지구 저편 멀리 떨어진 지역에 이르기까지 서비스의 다양성과 품질을 개선해 올 수 있었습니다.

■ 여러 개의 언어를 구현하고, 현지화 하듯 블로그서비스도 현지화 할수는 없는가?
참 좋은 얘기입니다. 서비스의 현지화... 궁극적으로는 이중적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구글이 말하듯 서비스의 다양성으로써 텍스트큐브를 지금 그대로라도 이어지도록 한다면, 이제껏 그랬던 바와 같이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은 알아서 블로깅을 꾸려나갈 텐데... 아쉽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모르겠으나... 그 막연함이 더욱 텍스트큐브를 떠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떠난 그들이 과연 구글을 어떻게 보게 될지 그건 너무도 자명한 결과 아닐까 합니다.

 

9. 정장을 입지 않아도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Google 창립자들은 일은 도전적이어야 하며 그 도전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Google을 설립했습니다. Google은 뛰어나고 창조적인 성과는 올바른 기업 문화 안에서 더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라바 램프나 짐볼이 연상되는 좋은 근무 환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전체적인 성공에 기여하는 팀의 성과와 개개인의 성취감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Google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일과 삶에 다가가며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춘 열정적이고 활기에 찬 직원들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내 분위기가 여유로워 보이지만 일단 새로운 아이디어가 카페, 팀 회의 체육관에서 제시되면 빠른 속도로 교환, 테스트되고 실행에 옮겨집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개발자들의 성취만큼 중요한 블로거의 성취감!!
앞서도 언급했듯이 구글의 수익 중 현재에 있어서도 블로그의 영역은 작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점이며, 이는 가능성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별도로 기능을 지원하거나 제공되지 않아도 알아서 나름대로 꾸미고 소통하며 미래 가능성을 구글이 제시했던 틀 속에서 함께하고자 했던 블로거들의 성취감이란 구글이 가져갈 또다른 원동력이 될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블로거들의 성취감은 중요한데... 크라우드 모양새가 강할 안드로이드의 저변 확대에 있어서 이러한 구글의 행적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자못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10. 위대하다는 것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Google에게 최고란 끝이 아니라 시작을 의미합니다. Google은 아직 도달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과 반복을 통해, Google은 성공적인 서비스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향상시키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정확한 철자를 입력했을 때 검색 기능이 잘 작동하는 것을 보고 한 엔지니어는 오타를 입력한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더 유용한 맞춤법 검사 기능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용자가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해도, 웹에서 답을 찾는 일은 Google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사용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Google은 아직 사용자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요구조차도 미리 파악하여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Gmail을 출시했을 당시 이는 다른 어떤 전자 메일 서비스보다도 더 큰 저장 용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Google이 전자 메일 저장 용량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Google이 바라는 변화이며 Google은 언제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발견해 갈 것입니다. 결국 Google이 끊임없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Google이 시도하는 모든 작업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혁신적이지 못한 텍스트큐브와 구글 스팟과의 통합 결정
어쩌면, 이번 텍스트큐브의 구글 스팟과의 통합에 대한 결정은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그러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동안 텍스트큐브를 사용해 오면서 구글의 행보를 기억하자면, 오해가 아닌 현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 십계명이 유효한 경우, 많은 텍스트큐브 사용자들의 최근 모습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구글이 바라던 것과 다른 무엇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납득할 만한 구글의 입장을 표명해야한다고 봅니다. 만일 오해가 아니라 사실이라면... 그동안 구글을 믿고 텍스트큐브에서 블로깅에 정성을 다한 많은 블로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구글은 모든 책임을 다하여야 한단고 생각합니다. 거대 자본의 기업으로 전락한 사악한 구글이 아니라고 한다면...

업데이트: Google에서 '십계명'을 작성한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Google은 때때로 이러한 진리가 아직도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들여다보곤 합니다. Google은 이 진리가 아직도 유효하기를 바라며 이 십계명을 지킬 것을 약속드립니다(2009년 9월).

구글의 다짐과 같이 이러한 십계명의 의지가 변함없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이미지 출처: http://digitaldaily.allthingsd.com/20080625/dont-be-evil-and-dont-be-stupid-either/

부디, 구글이 구글 다운 모습이기를 기원합니다.

이미 상처는 났고 구글에 대한 마음이 부글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구글이 비공식적이나마 악한 모습이 아니고자 하는 구글의 본연의 모습 그대로 지속되고 영속되길 기대합니다.

 

적어도 그동안 구글을 신뢰하며 구글을 애용했던 사용자들이 구글의 십계명 속에 이반되지 않는 모습으로 변함없이 구글을 바라 보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구글이 말하는 구글의 미래와 접점에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이는 구글 텍스트큐브에 애착을 지녔던 한 사용자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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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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