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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의 출처는 어디입니까?

 

※ 이 글은 익숙함과 생소함의 차이? 란 제목의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지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이전 글을 보시지 않으셨다면 참고 차원에서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뭐, 그렇다고 꼭 보셔야 하는 건 아닙니다만... ^^

 

익숙함과 생소함의 차이? 포스트에서 -드렸던 질문에 대해 주시는- 댓글들을 보면서 저의 답변은 추후 드리겠다고 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건 이미 많은 분들의 생각과 과히 다르지 않기에 그 내용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대신 검색사이트에서 찾은 김정은 이란 이름의 동명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제가 갖는 생각의 이면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암튼, "김정은"이라고 하는 이름이 대한민국에서 그리 희귀한 이름은 아님에도 특정 인물 또는 몇몇만을 떠올린다는 건 미디어의 힘이란 게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확실히 확인하게 된 것 같만은 사실입니다. 실제 "김정은"이란 이름이 대한민국에서 적지 않은 이들의 이름이란 것을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 검색된 인물들에 대한 검색 화면 갈무리 이미지입니다.

 

▲ 검색사이트에서 찾은 김정은이란 이름을 지닌 인물의 검색결과

 

 

검색되는 인물들만이라도 김정은이란 이름의 사람들이 정말 많죠?

그러나 이와는 달리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한 인물 한 사람(또는 몇몇)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인 것 같습니다. 동일한 이름이 많다는 사실은 쉽게 말해 내 주위의 사람들 중에도 분명 존재할 수 있는 이름이라는 건데... -한번 주위 아는 사람들의 이름을 상기해 보시면 대략 최소 한두 명 정도의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여라도 그 동일한 이름의 그 사람(어른이거나 높여야 하는 경우라면, 분)이 서운해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솔직히 저도 생각을 해보니 동일한 이름을 지닌 주위의 사람들보다 어떤 특정 이름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는 것을 최근 생각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본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계기기도 합니다.-

 

동일한 이름의 인물 검색에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거의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된 제일 첫 번째 인물은 북한의 김정은이고, 두 번째가 연예인 김정은(초콜릿? 초콜렛?을 진행하는...) 이란 점은 공통이더군요. 이슈로 만들어진 인물에 대한 부각이 얼마나 크게 작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연예인 김정은 씨가 좀 은근히 기분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하~ 그러고 보니 진짜 그랬나 봅니다. 아래 기사를 보니... ^^;

 

김정은, 연평도 도발소식에 “내 이름 김정은인 게 속상해” 심경고백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과연 그 동일한 이름을 지닌 분들의 경우는 어떻게 생각을 할까라는 겁니다. 제 이름은 그렇게 흔하디 흔한 이름은 아니라서... ^^; 또 찾아보면 아직 그렇게 대단하다 할 정도로 유명하거나 이슈를 만든 분은 없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더욱이 어떤 특정한 시점을 두고 이슈화된 이름들이 여럿 존재할 경우 그 동일한 이름을 지닌 분들이 생각할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누굴까요? 아무래도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좋은 쪽으로 평가되는 인물을 먼저 인지하고 떠올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것보다는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건 그 개개인들이 생각하는 사고에 매스미디어가 부여하는 영향력이 아직까지 작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어떤 단순한 사고에 그칠 건지 아니면, 생각의 방향과 의식까지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건 현재 시점에서 볼 땐 분명히 과거 시대와는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본 글의 시작은 이름과 인물의 연상에 대한 그리 중요한 얘긴 아니었습니다만, 자연스럽게 이 얘기로부터 하고 싶었던 얘긴 주어진 결론들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할 것인가입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현시대의 환경을 십분 활용하여 올바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포스트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과 연관 지어 홍세화 선생님의 인터뷰 기사 중 꼭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내용이 있어 이를 발췌하였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본인의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 되짚어봐야 합니다. 본래 사람은 한번 정한 생각을 여간해선 바꾸지 않습니다. 다른 생각이 개입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지요. 중요한 점은 과연 누가 그 생각을 선택한 주체인가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누가 정한 것입니까? 100%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 아니라면 본인의 의지가 아닌 생각들은 누가 머릿속에 넣은 것일까요. 바로 지배층입니다. 학교와 교육제도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주입된 생각들이 지배하고 있는 셈입니다.” ~중략~

 

프랑스에서는 학생들에게 흰 종이 한 장을 주면 글쓰기로 자신의 생각을 채워나가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흰 종이를 주면 암기했던 지식들을 옮겨 적기에 바쁩니다. 물론 프랑스도 학교를 비롯한 정규 교육과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회가 없죠.”  ~중략~


“지배층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죠. 특히 인문사회 쪽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이로움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탐구해야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냐고요? 지배세력이 친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온서적이라는 딱지를 붙여서 말이죠.(웃음)”

 

-원문 “당신의 생각은 어디서 왔습니까” / 한대신문

 

고맙습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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