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서비스 가입자 수로 산정할 때 이미 페이스북은 최고의 정점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추세로 본다면 그 확대는 아직 성장 진행형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먼저 붐을 일으켰던 트위터의 가입자수를 멀찌감치 격차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페이스북이 얼마나 더 크게 될지 자뭇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의 붐과 더불어 소셜커머스가 웹 마케팅의 중심 처럼 얘기되던 것도 누군가는 소셜커머스를 에프커머스(Fcommerce -페이스북의 F)라고 지칭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지금 페이스북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길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그런데, 최근 페이스북이 전개하는 광고기법을 보면, 왜 F커머스라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 페이스북 인턴 직원이 페이스북 친구관계를 시각화한 결과물.
실제 지도 위에서 작업하지 않았음에도, IP를 기반으로 페북 친구관계 선들이 모여 거대한 세계지도를 만듬. 국경과 바다를 넘나드는 거대한 페이스북 관계망을 실감케 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종종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광고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곤 합니다. 그 중 비슷한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저는 지금까지의 광고는 이제 그 생명력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광고가 말 그대로 정보인 시대로 변화해 간다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최근의 광고들은 기존의 TV방송을 비롯한 매스미디어 못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은 기존 방송미디어 매체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방송미디어 매체들이 전파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웹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 등을 경유하여 전파되고 확장되지만, 기존 광고처럼 무작위적이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와는 성격을 달리합니다. 광고가 인터넷과 접목 되면서 개인별 최적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말 그대로 타켓팅 된 광고!!
광고가 타켓팅 되었다는 건 다시 말해 광고가 아닌 정보로써의 효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 방송 또는 신문 광고에서도 시간대 및 연령대를 감안하여 광고를 게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제대로된 타켓팅이라 할순 없었습니다.
웹이 활성화되고, 휴대전화가 보편화되면서 개인화 된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그 초기에 많은 기업들은 타켓팅의 의미로 -그것을 정말 숙고하여 판단한 실천의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미끼 하나 던져주고 개인정보를 어떻게든 얻어 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또 들려오는 이야기들 속에는 개인정보를 모아 사고 파는 행태까지... -사실 이젠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에 대해 내성이 생긴 건지 아니면, 워낙 그러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 정보가 내 정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도 있는 듯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일들이었지만, 그게 그렇게 정석인양 대세처럼 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국내는 아직도 여전히 그런 바보스런 행위를 하는 기업들이 적잖지만- 그러나 그와 동시에 외려 역효과로 나타난 것도 사실이었고 그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젠 웬만해선 주민등록번호를 대도 정작 그사람인지의 여부 조차 신뢰를 얻기 힘든 상황이니 국가가 보장한다는 개인정보의 핵심인 그 주민번호의 존립 자체는 시간 문제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툭하면 걸려오는 전화들... 그리고 그 전화들을 받으면서 생각한 나의 개인정보는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 아마 저만 했던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최근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 연중 행사를 하나 치뤘습니다. 자동차 보험 갱신일이 연말을 즈음하여 있다 보니... 그런데, 참 재밌는 건 저보다 저에 대해 더 잘아는 보험사라는 점에서 이게 타켓팅인가? 보험사들이 뭔가 몰라도 참으로 한참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의무적인 것이고, 어쩔수 없이 가입해야만하는 -그것도 어떤 분위기나 왜곡된 제도의 문제도 분명 있는 것이지만- 것이라서 그 귀찮기도 한 수많은 보험 영업적 전화들 중 하나를 선택하긴 했습니다만, 결코 그것이 정말 좋아서는 아니었습니다.
▲ 정확히 타켓팅되는 경우 광고도 정보가 된다. 이는 광고효과적 측면에서도 생각할 부분이다!!
■ 이제 광고 = 정보다! 아니 그래야 한다!!
국내 인터넷 포털들의 광고는 그래도 이러한 점들과는 약간 진일보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구글에 비하면 타켓팅된 것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타켓팅 광고의 선두로써 구글은 다양한 기술을 적용합니다. 그 중 하나가 키워드 매칭 기술과 쿠키정보 그리고 IP당 구글 로그인정보 그리고 구글의 현재를 있게 만든 페이지랭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겁니다.
특히 구글의 키워드 매칭과 쿠키를 활용한 광고 타켓팅 기술은 구글의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수익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 구글은 여타의 포털들과 같이 메인페이지 화면에 그 어떤 표시도 없이 달랑 검색을 위한 검색 입력란이 전부입니다. 빈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런 간단한 화면으로 구글의 엄청난 벌이가 가능한 이유가 바로 최적화 된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를 활용한- 타켓팅 덕분입니다. 이는 광고가 제대로 적용되도록 합니다. 광고가 아닌 정보가 되는 겁니다. 해당 광고가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보여졌을 때 그건 정보와 동일한 효과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러한 타켓팅을 위한 구글의 기술 적용은 지속될 겁니다. 그 핵심에는 광고가 정보로 보이도록 만드는 타켓팅 기술을 여러 서비스를 통하여 더욱 -표면화되지는 않게- 추가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바와 같이 그만큼 구글의 수익 역시 꾸준히 증가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글의 기술 조차도 때때로 어떤 어떤 저항에 직면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모든 데이터에 대해서 무기한 보관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의 쿠키 등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 관리와 관련한 문제로 2003년 미국의 인권단체 'Public Information Research' 가 지정하는 빅브라더 상(Big Brother Awards)의 후보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는 것이 본능적으로 꺼리도록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http://www.google-watch.org/bigbro.html(구글에 대한 안티적 시각)
그럼에도 구글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아이러니는 그 기술들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다른 저항감이 없기 때문일 겁니다. 기존에 드러내고 무작정 개인 정보 달라고 때쓰던 것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장족의 변화입니다. 개인정보 -더 정확히는 개인취향과 패턴- 그 과정이 좀 불손?하고 그리 기분 좋은 건 아닐지라도 광고와 정보의 경계가 무너지는 계기를 구글은 제공했다는 점에서 구글이 지닌 기술의 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페이스북이 구글을 능가할 수 있는 힘
그런데, 왜~! 정보에 앞서고, 트랜드를 읽고 있다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어떻게 해서 이러한 구글을 능가할 것이라고 하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관계적이고 감성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신문이나 방송의 기존 광고들 얘긴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을 테고...
구글을 살펴보면 표면적인 저항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라고 하는 그 순간 순간에 내 정보를 누군가 감시?하고 관리한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꺼림찍하고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구글이 지닌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언제라고 할 순 없어도 빅브라더 상 그 이상의 커다란 저항에 직면할 수 있지 않을 거란 장담은 그 누구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구글은 "따뜻함이 느껴지지 못한다." 또는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지적)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특히 최근 텍스트큐브와 블로그스팟 통합 과정에서 제가 직접 느낀 점이나 이전 발행했던 포스트 "구글의 미래가 걱정스런 이유 2가지"에서 피력했던 구글의 모습들을 종합해 볼때도 이는 그리 틀린 말도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 페이스북에서 광고가 타켓팅되는 과정의 예
구글과 달리 페이스 북은 관계로 만들어진 속에서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내 자유로운 선택으로 스스럼없이 정보를 제공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보다 정확한 타케팅이 만들어지도록 합니다. 말 그대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반대하고 꺼려하는 이들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보려 하지 않으면 광고 자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건 광고에 있어 파격적인 시도인 동시에 "광고 = 정보" 라고 하는 공식을 성립시키면서 광고 타켓팅을 완성하는 과정이 된다는 사실은 기술 보다 앞선 감성이 선보인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의 진행과 환경은 그간 기업들이 엄청나게 지출했던 마케팅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건 가격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매출(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가조정에 따른- 비롯하여 파급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들과 그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도 관계로 만들어져 "나와 연결된 사람(친구가)이 좋아하는 것이라는데... 어쩔건가"라는 측면에서는 반감(안티)을 줄이는 효과는 물론 광고를 이중적으로 각인 시키는 효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기술이 왜 감성화 되어야 하는 건지를 페이스북은 보여줍니다. 이것이 구글을 능가할 페이스북이라고 하는 그 이유와 페이스북의 힘이 무언지 궁금했던 바의 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덧붙여 이러한 타케팅이 갖는 의미는 단지 광고를 정보가 되도록 만들고 광고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촛점을 두고자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광고가 정보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은 그만큼 광고가 사실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과장 광고나 어떤 문제를 지닌 것을 숨기고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면 얘긴 다릅니다. 선순환을 바탕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의 성격에도 위배될 뿐만아니라 당장은 재미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재미 이상의 저항에 -소셜네트워크가 지닌 전파의 힘에 의해- 부딪히기 될 것은 당연한 결과로 귀결될 겁니다.
이런 걸 두고 한방에 훅 간다고 하죠? ^^
개인적으로는 구글과 페이스북을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사실은 그리 옳지는 못하다 생각하는 측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술과 감성의 접목은 헤겔의 정반합 처럼 상호적으로 흡수하고 좋은 선의의 관계로써 동반자적인 모습이 만들어진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림 자체로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구글과 페이스북이 공통적인 건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점에 일정 부분 공통분모의 생각을 지니고 있어 보입니다. 최근 일부 신경전적인 일들이 없지 않지만...
고맙습니다. (_ _)
아~ 이전 포스트에서도 권해드렸던 책입니다만, 정말 꼭 읽어보시길 권하는 의미로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페이스북 이펙트』라는 책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제목은 페이스북을 명시하고 있으나 이는 대명사적인 의미일 뿐이고 왜 소셜네트워크인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꼭 읽어보십시오.
페이스북 이펙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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