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전문가적(?)으로 듣지 않는다면 좋아하는 음악이란 그냥 귀에 익은 좋은 노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어떤 궁금증이나 더 알고 싶다는 충동이 이는 경우라면 조금씩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물론, 그 깊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요.
어쨌든 저 역시 그런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음악... 대부분은 제목조차도 모르고 그냥 듣는 겁니다. 그렇게 음악을 즐기는 편이니까요. 하지만 뭔가 와 닿는 느낌이 있다면 얘긴 달라질 겁니다. 저처럼...
원곡이 아닌데, 처음 들었던 곡이 그것이었다면 들었던 그것이 그 사람에겐 원곡이나 다를 바 없을 겁니다. 뭐~ 원곡은 원곡이라고 말하면 할말 없지만.. ^^; ... 그런 노래가 적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리메이크로 알려진 노래들 중에...
이미지 출처: www.flickr.com(일부 수정편집)
우리나라에 알려진(인기를 얻은) 팝송 중 대표적인 노래가 있죠. "Without You"
오래전 부터 팝을 좋아하고 즐긴 분들이라면 해리 닐슨(Harry Nilsson)을, 그냥 음악을 즐겨 들으며 좀 더 현재에 좀 더 가까운 시간을 살아오고 있는 분들이라면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부른 Without You를 원곡으로 기억할 겁니다.
■ Mariah Carey - Without You
개인적으로는 가장 먼저 접하게 되었던 해리 닐슨(Harry Nilsson)의 Without You가 더 익숙하고 듣기 좋습니다만...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부른 Without You는 해리 닐슨(Harry Nilsson)의 풍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여서 남자와 여자의 느낌만 다를 뿐 같은 노래로 들립니다.
■ Harry Nilsson - Without You
이 Without You가 배드핑거(Badfinger)라는 그룹의 노래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합니다. 그냥 음악을 즐기는 경우라면 오히려 이 노래가 리메이크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 Badfinger - Without You
이쯤에서 한가지 궁금해지는 건 배드핑거(Badfinger)의 Without You를 먼저 듣고 나중에 해리 닐슨(Harry Nilsson)이 부른 것을 접하게 되었을 때 어땠을지... 제 생각은 그래도 해리 닐슨의 노래가 더 좋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장담할 순 없지만... ^^; 사실 듣기에 배드핑거의 Without You는 좀 다듬어지지 못한 느낌이거든요.
근데, Without You보다 더 원곡다운 리메이크 노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풍의 노래라서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은 들었을 노래 나자레스(Nazareth)의 "Love Hurts"
이미지 출처: nnm.me(일부 수정편집)
정통 하드락 계열의 밴드임에도 이 곡 하나로 전문 발라드락 밴드로 기억되고 있는 나자레스(Nazareth)... 그러나 그 노래마저도 실제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팝의 원조라 할 수 있는 5~60년대에 주로 활동했던-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가 1960년 불렀던 노래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우선 나자레스의 "Love Hurts"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테니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의 원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 Everly Brothers - Love Hurts
감미로움이 듣기 나쁜 건 아니지만... 어딘지 사랑의 아픔을 표현하는 데는 아무래도 나자레스(Nazareth)의 "Love Hurts"가 더 하지 않나라는 생각... 저만 하는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드락을 표방하면서도 다른 이가 만들고 불렀던 발라드풍의 노래를 원곡보다 더한 느낌으로 새롭게 만든 나자레스의 음악적 능력은 인정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말 그대로 사랑의 상처에 대한 나자레스(Nazareth)만의 호소력 짙은 가장 적절한 해석이라고...
노래 "Love Hurts"는 가슴 속의 아픔을 쥐어짜는 듯한 댄 맥카퍼티(Dan McCafferty)의 목소리로 듣는 것이 아무래도 맛이 납니다. 그런 까닭에 그룹 나자레스(Nazareth)를 기억하게 하는 가장 유명한 노래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룹 이름은 몰라도 나자레스(Nazareth)가 부른 "Love Hurts"의 음률은 아마 대부분 들어 보았을 테니 말이죠.
■ Nazareth - Love Hurts
참고로, 나자레스의 영문자 Nazareth는 "나사렛 예수"에서 사용되는 나사렛과 같은 단어입니다. 음악적 영향을 받았던 캐나다 밴드 The Band의 곡 "The Weight"의 가사를 통해 그룹을 만들 때 이름을 그렇게 짓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룹 나자레스(Nazareth)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보시면 좀 더 보실 수 있습니다. ^^
놀라운 건.. 이 나자레스가 최근까지도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대단하죠?!!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의 맴버 그대로 사랑의 상처(?)를 부르는 나이든 그들을 보니 감동의 전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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