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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도 어쩌면 지난날의 유물로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호킹 박사나 엘런 머스크가 말하듯 인류에게 남겨진 건 멸망뿐이기 때문입니다.


3월 9일부터 어제까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며 이세돌 9단으로부터 불계승(기권승)을 이끌어 낸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로 인해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인 듯합니다. 작게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계에게 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어떤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자 하는 마지막 보루로써 그 기대하는 바가 작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세돌 9단 역시 처음 이벤트가 기획되고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대국이 대중들에게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는 몰라도 이번 대국에서 만큼은 충분히 이길 것이라 자신하며 장담했던 것을 생각하면, 연이은 2패.. 그것도 2번 모두 기권패를 당했(?)다는 건 이세돌 그 자신과 대부분의 인류 모두에게 여지껏 느슨하고 멀게만 바라본 인공지능에 대한 시각을 달리하도록 했을 만큼 충격적 사건이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승부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세돌 9단

이미지 출처: news.sbs.co.kr



그럼 이제, ‘그래도 아직은...’ 이라며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 고수를 섭렵하기란 어렵다고 생각한 현재까지의 인류와 앞으로의 인류가 가야 할 행방은 이번의 사건(?)으로 종결되는 걸까요? 


만일 그렇다면 그간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등의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설정된 모습을 상기하며 인류가 처해질 환경은 고통의 나락에 빠져들 것이라고 좌절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우선 당장 사람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갈 것이라는 설정이 그렇죠.


이미지 출처: youtube.com 영상 갈무리



그런데 말입니다.

그건 공멸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니까요. 마치 인간이 신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들 경험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과의 게임에서 보편적 사람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과의 승부에서 한계에 부딪혀 결국 지고 맙니다. 이것이 어떤 불법 도박 게임과 연계되는 것을 대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 아니 정확히는 모든 사람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모두 빈털터리가 됩니다. 그러나 예외는 있죠. 그 게임을 만든 개발자.


조금 무모해 보이기는 얘기긴 합니다만, 이는 한편으로 개발자가 어떤 마인드를 소유하는가의 문제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현재까지 그 개발자가 소수라고는 하지만 1인 독재는 아니라는 점이고, 그들 소수 중 다수가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의 방향에 대해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 본질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딥마인드CEO 데미스 하사비스와 이세돌 9단 그리고 알파벳 회장 에릭 슈미트

이미지 출처: www.ibtimes.com



이번 알파고를 만든 인공지능 개발회사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도 그러한 맥락의 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


“나는 인공지능이 인류가 만들어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주커버그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 같은 이들만큼 뿌리 깊이 관심을 두는 것 같진 않았다. 그는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미션에 더 관심이 많았다.”

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가 구글에 합류 한 이후 자신과 자신의 팀을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윤리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구글 창업자의 한 사람인 래리 페이지에게 요구하고, 래리 페이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에서는 마치 쿠바 혁명을 완수하고 중앙은행장을 누구로 할까 고민하던 피델 카스트로가 체 게바라에게 제안하자 이를 수락한 체 게바라가 가장 먼저 한 일이 중앙은행장의 급여를 삭감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것 또한 관념일 뿐이란 걸 멀지 않은 날 알게 될 겁니다. 북유럽과는 차원이 좀 달라도 이미 앞선 민간 기업들 역시 기본 소득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그것도 미래 자본의 중심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미쿡 실리콘밸리에서...


▲ 샘 알트만 Y컴비네이터 CEO / 014년 뉴욕 테크크런치 디스트럽트 인터뷰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에 투자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 Y컴비네이터는 기본소득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미지 출처: www.vox.com

* Why a bunch of Silicon Valley investors are suddenly interested in universal basic income



엄청남 부자로 알려진 닉 하나우어(Nick Hanauer)도 TED 강연에서 포드를 예로 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승하는 경제적 불평등이 멍청하고 궁극적으로 자멸이라는 것입니다. 상승하는 불평등은 그저 곡괭이들로 인한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도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부자들의 본보기는 헨리 포드입니다. 포드가 그 당시엔 일반적인 임금의 2배에 해당했던 하루 5달러를 도입했을 때 그는 공장의 생산율만 높이는데 미치지 않고 가난하고 착취당한 자동차 제조 노동자들을 그들이 생산한 제품을 살 여유가 있는 번창하는 중산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포드는 우리가 지금 진리라고 아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경제는 생태계로서 가장 잘 이해되고 자연 생태계에서 찾을 수 있는 순환 고리들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고객과 비즈니스 사이의 순환 고리 말입니다. 오르는 임금은 수요를 증가시키고 그것은 고용을 증가하며 그것은 다시 임금을 오르게 하고 수요와 이익을 늘리며 그 늘어나는 번영의 선순환은 오늘날 경제 회복에서 정확하게 누락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도 끝이 없다는 것 역시 상상 또는 주입된 논리라는 걸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우주 원리는 그 어떤 것도 독자적인 건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능이란 단지 수리적 지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감 능력에 기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짜구난 배가 되는 미련한 괴물과 같은 욕심꾸러기들이 이러한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는 없겠죠. 위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그간 이득을 취한 이들이 그들이기도 하구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시민적 자세

이세돌 vs 알파고(AlphaGo).. 목적은 따로 있다


솔직히 저 역시 승패가 관심사항은 아니었지만, 알파고(AlphaGoO)가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이리도 빠르게 도래하는 건가 싶어 정신마저 혼미할 정돕니다. 후~! 뭐~! 그렇다고 걱정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더 큰 기대감에 벅차기만 합니다.


아~ 아직 승부가 끝난 건 아니죠. 오늘은 어떤 결과가 있을지... 

지켜봐야죠가벼운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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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공지능이 두렵네요.
    알파고의 압승이 예상됩니다.
    수치계산을 할때 점점 자릿수가 커지면
    계산기가 효과적이듯이 그러한 상활인것 같습니다.

    2016.03.12 07:38 신고
    • Favicon of https://hisastro.com BlogIcon 그별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직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좋은 쪽 보다는
      좋지 않은 쪽으로들 많이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베짱이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2016.03.12 2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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