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올포스트를 통해 KT의 Qook북카페 런칭과 관련한 이벤트 참여로 발행하는 포스트입니다.
지금은 그야말로 디지털 시대입니다.
모든 생활에서 디지털이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21세기 초엽의 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 모두가 디지털화 되었다라고는 말하기가 좀 곤란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면으로 말하자면, 손에 잡히거나 하는 것이 아님에도 디지털이 도구화 된듯 느끼게 되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어렴풋이 디지털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하건 지금은 컴퓨터를 포함한 디지털 기기가 없이 쉽게 무언가 해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려울 뿐 더러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이젠 선뜻 꺼려질 정도로 디지털은 생활 속에 보편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적으로 그것이 디지털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 우리는 디지털 생활 속 중심에 살아가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은 이전 포스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아십니까?'를 발행하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두었는데, 명쾌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개념적 정리는 되리라는 판단으로 링크를 걸어 놓습니다. 혹, 참고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 -
▲ 아날로그로 인식되는 종이책과 디지털로 이해되는 e북은 모두 문자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데, 디지털이 보편화된 현재에 이상하게도 디지털과 가장 연관성 있고 가까울 듯 한데도 디지털에서 가장 멀리 있어 보이는 분야가 있습니다. 출판... 그것도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책이 그렇습니다. 그나마 출판을 하는 그 과정은 상당부문 디지털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책은 종이로 만들어진다는 점은 어쩌면 수천년의 문자와 종이의 관계가 그 후속이라고 할 수 있는 0과 1이라는 디지털 신호의 논리 속에 들어가는 것이 문자와 종이로써는 못마땅함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좀 깊숙히 둘춰보면 쉽게 말하기 곤란한 힘이나 흐름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굳이 그것까지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굳건해 보이던 종이 출판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타블렛으로 이어지는 제2의 디지털 변화라는 흐름 속에서 책은 가장 중요한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그렇습니다. 이미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일대 신드롬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의 후속작으로 선보인 아이패드의 중심은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같은, 아니 그보다 더 큰 e북에 있음을 여러차례 언급한 바도 그 같은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안드로이드로 무장한 또다른 e북의 부흥적 요소는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되질 않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교보문고 및 인터파크 등 출판업의 유통과 관련된 메이저급 기업들도 e북 시장이 열리는 흐름에 맞추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e북의 활성화를 이끌 단말기들도 하나 둘 선보이고 있고, 그렇게 조금씩 e북의 대중화의 포문이 열리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e북을 위한 다양한 e북 리더 제품들
e북은 단적으로 저작권과 관련한 -사실 이 저작권에 관한 문제가 e북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존 출판 및 도서 시장에서 이 저작권에 관한 명확한 기준 및 근거가 정립되어 있고, 그 범위와 한계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겠지만 저는 아주 회의적입니다. 오히려 지금으로부터 과거의 출판과 관련한 저작권에 있어서 지금보다 좋았다고 할 수 있는 단서도 그리 많은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부분을 제외하면 기존의 종이 책과 비교하여 너무도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종이책에 익숙한 수많은 독자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종이책이 주는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느낌들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솔직히 그건 하나의 익숙함 그 이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우선 e북은 효율적이고 아주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분량을 차지하는 건 컴퓨터인 경우는 컴퓨터의 크기면 되고 전용e북 단말기의 경우나 스마트폰의 경우도 마차가집니다. 책이 1권이건 10권이건 10,000권이건 물리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은 단말기 하나면 도서관과 맞먹는 규모의 책을 소유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각 책들을 저장하는 논리적 장치로써 Bit와 Byte로 규정되는 디지털 저장 용량이 얼마나 되는가가 또다른 정량적 크기를 대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기존 도서관의 운영과 미래 도서관 설계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일대 혁신이란 표현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그 부피만으로도 한계에 다다렀다고 얘기되는 종이책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e북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생각할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e북과 종이책은 정보를 전달하고 문자를 읽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책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종이책과 e북은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가지 차이점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e북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e북은 종이책과 비교하여 단점 보다 장점이 많다는 점에서 이미 디지털화되어 버린 현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더 흐르면 흐를 수록 e북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e북이 해결해야할 과제나 문제점도 적지 않다는 사실도 e북이 활성화되기 위해 고민하여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글을 진행하고 나니 문득 디지털의 개념을 설파했던 니콜라스네그로폰테 교수의 being digital이란 책이 떠릅니다. 디지털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서 아이러니하게도 아날로그적 종이책을 선택했던 네그로폰테교수의 생각은 한편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성격이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말이죠. ^^*
개인적으로는 책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습니다.
책을 물리적인 성격으로 보질 않기 때문인데, 책을 빌려준다는 개념은 책이 책이 아니라 종이 뭉텅이일 뿐이고 책을 빌려 읽은 사람은 이미 책을 머리 속에 넣었으므로 -그 갖는 느낌과 정도의 차이가 각자 다르겠지만 어쨌든... - 그건 책을 소유한 것이나 다름 없는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러니까 책은 읽는 것에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저 소장하는 것이라면 그건 책의 의미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하자면 그건 e북을 말하기 이전에 이미 책이라는 의미는 디지털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책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거나 인색하게 굴었다는 건 아닙니다. 선물로 가장 많이 한 것이 책일 정도이고 감명깊게 읽거나 좋았던 책들은 지인들에게 두루두루 전해주곤 했었으니까요. ^^*-
미국의 양심으로 불렸던 하워드진은 희망을 이야기 할 때 그 희망이란 확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만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는 좀 다르지만, e북의 가능성은 여러가지 사실정황도 정황이지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책이라는 지식과 정보의 논리적 가치로써 접근하기 용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중심적 화두이자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올포스트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KT Qook북카페 이벤트는 홍보를 위한 광고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관점은 기존의 상품광고와 궤를 달리한다는 생각을 했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글은 바로 KT Qook북카페와 관련한 리뷰이자 본글에서 말한 e북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타진하는 한가지 개인적 실험이자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과 RT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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