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

학교가 좋아서라는 군요. ^^

이들이 방학을 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죠?
아내의 말에 의하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여름 방학을 좀 길게 했는지 수업 일수를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방학이 되었다고 아이들 엄마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그만큼 더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방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가 이것 좀 보라면서 큰 아이의 일기장을 건네줍니다. 아이의 일기를 읽어 보니 의아?하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제 기억 속에 방학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던 것으로 남아 있는데... 글쎄 아이는 방학이 싫다는 내용을 짧지만 일기에 적어 놓은 겁니다.

구체적으로 왜 방학이 싫은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친구들과 선생님의 목소리와 얼굴을 잊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내용에서 아이는 학교 생활이 원활하고 좋았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는데... 잘 자라주는 아이가 그저 대견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이에게 지난 시간의 방학동안 아이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학이 싫다고 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측면에서는 정말로 미안하고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반성해야지요. -.-; -

▲ 방학이 싫다는 내용이 담긴 아이의 일기
아이가 아빠 닮아서 그런지 글씨는 악필이네요. 흐~ 근데... 이것 빼곤 잘하는 편입니다. ㅋ
블로그에 일기를 올린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그렇잖아도 말했습니다. 글씨 좀 잘쓰자고.. ^^


아무리 요즘 학교가 좋지 않다는 얘길 해도 개인적인 판단에서는 과거의 학교 모습이나 환경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관련한 내용들을 살펴 보거나 일단 교과서만 보더라도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배움에 있어 재미를 가미하고 과거에 비해 성적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그렇습니다.

저는 학교를 생각하면 예전 기억 속에 그 놈의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왕왕 학교에 들락날락하던 몇몇 학부형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런 학부모들이 있다고 알고 있으나 그 치맛바람에 의한 효과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느끼곤 합니다.

어쩌면 지금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다른 곳의 환경 또는 교육 방침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으리란 생각입니다만... 학교 보다 제가 판단하기엔 오히려 지금의 학부모들... 특히 특정 학군에 아이들을 보내려고 목을 매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지 싶습니다. 솔직히 저의 생각 속엔 예전의 학교가 지니던 기능적인 부분은 IT 네트워크 시대로 대입하여 볼 땐 그 기능이 바뀔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지니고 있습니다. -문득 "아이의 학습능력을 탓하지 마라 누워서 침뱉기는 이럴 때 쓰는 말이다"란 말이 떠오릅니다네요. 이윤 알수 없지만... ^^;-

그 학군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이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어떤 줄과 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게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야 뭐라할 수 없지 싶으면서도 결국 그러한 모습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혼탁하게 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에서 그리 좋아 보이질 않습니다.

아~ 말이 좀 옆으로 새버렸군요. ^^;
어쨌든 아이가 방학이 싫다고 할 만큼 학교를 좋아하고 ... 또 그렇게 교육 방침을 꾸려가는 학교와 아이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번 방학 기간 동안은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의미를 포함하여- 시간을 내어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획을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글을 인용하실 경우 따뜻한 댓글(또는 트랙백)과 원문의 출처 및 링크는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Share |

{ ? }※ 스팸 트랙백 차단중 ...
   

BLOG main image
디지털리스트 hisastro
디지털 세상은 나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사람人이라는 글자처럼... 따끈따끈한 디지털 기기처럼 따스한 마음으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by 그별

카테고리

Blog 칸칸 (2087)
디지털이야기 (885)
생각을정리하며 (366)
내가엮는이야기 (11)
타임라인 논평 (80)
좋은글 (42)
짧은글긴기억... (136)
기능성 디자인 (154)
아이작품들 (36)
맞아 나도그래 (13)
사회복지정보 (27)
그냥 (238)
제안서 만들기 (97)

달력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get rss Tistory 디지털hisastro rss

따끈한 포스트를 배달해 드립니다 :)